마흔, 노자를 쓰는 시간 : 하루 한 장 비움과 고요함으로 나를 다스리는 노자 필사 노자 도덕경
헤르메스 엮음, 이용주 감수 / 이학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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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노자를 쓰는 시간은 인생의 중간에 이르러 스스로를 돌아보고 인생의 본질과 방향을 되새기게 되는 시기인 마흔을 맞이한 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고대 중국의 지혜서인 노자속 핵심 구절 120개를 필사하며, 독자들은 노자의 깊은 통찰을 마음에 새기고 그 지혜로 내면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얻는 깨달음은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주며, 현대인이 자주 느끼는 과잉과 경쟁의 피로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참된 평온을 선사해 줍니다.

 

 

책은 노자의 사상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루 한 구절씩 필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측 페이지에는 구절의 해석과 해설이 담겨 있고, 우측 페이지에는 필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손으로 직접 쓰며 내용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매일 꾸준히 노자의 가르침을 필사함으로써 독자는 내면의 비움과 고요함을 추구하는 길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물처럼 흐르는 삶, 불필요한 과잉을 줄이는 삶을 실천하도록 돕는 이 책은 특히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이들에게 새로운 관점과 깨달음을 제공합니다.

 

 

 

책의 여러 구절 중 최상의 선은 마치 물과 같다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물은 만물에 유익을 끼치면서도 다투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 머물러 자신의 자리를 지킵니다. 이는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개인의 욕망을 비워내는 연습이 중요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필사로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며 이 가르침을 되새기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자연스럽게 현재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라는 구절에서, 인생의 깊이와 가치를 찾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구들은 다가오는 날들에 대한 불안과 조급함을 내려놓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기다리는 태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이 책을 읽으며 20일 동안 필사로 노자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나의 삶의 방향과 가치에 대해 묵직하게 돌아보게 되면서, ‘마흔이라는 시기가 단순히 삶의 절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필사라는 과정이, 단순히 텍스트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마음속 깊이 각인시키고 평온을 찾는 시간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었습니다. 현대의 빠르고 복잡한 삶 속에서 비움멈춤의 가치를 일깨워 준 이 책은 마흔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울림과 위로를 선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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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 그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 교양 꿀꺽 8
김현 지음, 김보경 그림 / 봄마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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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은 독도가 왜 대한민국의 영토인지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한 책으로,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독도 입문서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동북아역사재단의 자료를 기반으로, 독도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들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썼으며, 홍성근 박사의 감수를 통해 정확성을 더했다.



이 책은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역사적 기록과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근거들을 소개한다. 책은 신라의 우산국 정벌부터 시작해, 독도와 관련된 조선시대와 일본의 역사 기록을 짚으며 독도가 지속적으로 한국 영토로 인식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일본이 1905년 러일전쟁 중 독도를 불법으로 편입한 역사와, 1945년 광복 이후 국제 사회에서 독도를 다시 한국 영토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도 상세히 다룬다.



10월은 항상 독도 관련 수업을 하는데 그 어떤 책보다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조선의 평범한 어부였지만, 일본으로 끌려갔을 때도 당당히 "울릉도는 조선 땅이다!"라고 주장하며 일본 관리들 앞에서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안용복 장군의 용기 있는 행동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역사적 투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독도 문제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이 책을 읽으면 독도가 단순한 영토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독도는 한국인들의 역사적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섬으로, 그 가치는 지리적 위치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적 사실들에 근거하고 있다. 일본의 왜곡된 주장에 맞서 우리가 독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며, 이를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정확한 역사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 누가 뭐래도 독도는 우리 땅》은 독도 문제에 대한 명확한 논리와 증거들을 제공해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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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집 밖을 안 나가!
솔솔 지음 / 라플란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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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애는 집 밖을 안 나가!』는 집 밖을 나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순애가 용기와 자기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순애는 겁먹은 자신을 숨기고 외부의 상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 하지만, 바람이 보내준 풍선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그녀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바람, 흰 고양이, 연못이 상징하는 따뜻한 존재들이 순애에게 용기를 불어넣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합니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필요한 용기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주인공 순애는 생쥐들이 무섭다는 이유로 집 밖을 나가지 않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친구는 흰 고양이뿐입니다. 생쥐들은 순애에게 "겁쟁이", "쓸모없는 순애"라고 비웃으며 그녀의 마음을 위축시킵니다. 어느 날, 바람이 풍선을 순애에게 보내고, 그 풍선은 "사랑스런 순애"라고 다정하게 속삭입니다. 이 말은 순애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그러나 그 풍선이 바람에 날아가자, 순애는 다시 두려움에 빠져 집 밖으로 나가기를 주저합니다. 그때 흰 고양이가, "내가 사라져버릴지도 몰라"라는 말을 하며 순애를 독려하고, 결국 순애는 용기를 내어 집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풍선을 찾기 위해 쥐들과 맞서며, 순애는 자신이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외치며 당당히 나섭니다.




순애가 자신을 비하하는 쥐들에게 맞서 "나는 사랑으로 태어났어!"라고 외치는 장면은 이 책의 절정입니다. 이 순간은 순애가 오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며 세상에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또한, 흰 고양이의 몸이 커지면서 순애에게 힘이 되어주는 장면은, 순애의 내면에서 용기가 커지는 상징적인 표현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맞서기 시작한 순간, 그녀의 세계는 더 이상 쥐들의 비웃음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이 책은 두려움과 상처로 인해 움츠러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순애가 세상으로 나가는 과정은 단순히 외부로의 발걸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여정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이나 비판으로 인해 자신의 가치를 잊고 움츠러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은 우리가 소중한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또한, 순애에게 다가온 바람, 흰 고양이, 연못은 그녀의 내면을 반영한 존재들이며,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이런 따뜻한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책으로, 어른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작품입니다.



두려움에 빠져 세상과 단절된 이들에게, 순애와 같은 따뜻한 말과 손길을 건네는 용기를 가져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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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5
캘리 조지 지음, 스테퍼니 그레긴 그림,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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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한 동물들의 모험을 다룬 작품입니다. 폭풍우 속에서 길을 잃은 작은 생쥐 모나가 하트우드 호텔이라는 마법 같은 공간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정과 용기, 그리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전해줍니다. 이 호텔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안식처로, 다양한 동물들이 찾아와 잠시 쉬어가는 곳이지만, 모나에게는 처음으로 이라 부를 수 있는 곳이 됩니다. 작은 동물들의 따뜻한 삶과 모험이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주인공 모나는 폭풍우로 인해 길을 잃고 펀우드 숲의 하트우드 호텔에 도착합니다. 오래전 부모님을 잃고 집 없이 떠돌던 모나는 이 고급스럽고 편안한 호텔에서 일꾼으로 일하게 됩니다. 호텔은 편안한 침대와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하지만, 동시에 외부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늑대 무리가 호텔을 위협하게 되면서 하트우드 호텔은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죠. 모나는 생쥐로서 작고 약한 존재이지만, 자신의 용기와 지혜를 발휘해 늑대의 위협에 맞서며 호텔을 지켜내고, 하트우드 호텔은 동물들에게 진정한 집이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모나가 늑대의 위협을 무릅쓰고 하트우드 호텔을 지키기로 결심하는 순간입니다. 평범한 생쥐였던 모나는 그동안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으로 묘사되었지만, 하트우드 호텔이 자신과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안식처인지를 깨닫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큰 용기를 냅니다. 호텔을 지키기 위해 위험에 맞서 싸우는 모나와 다른 동물들의 모습은 진정한 용기란 크기가 아닌 마음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트우드 호텔 모두의 집은 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집이란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전하게 느껴지는 곳이며, 누군가와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의 일부가 되는 장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나처럼 가족을 잃고 외로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진정한 집이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이 이야기는, 오늘날 많은 이들이 집의 의미를 자산 가치로만 여기는 세태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모나와 동물들이 함께 지켜낸 하트우드 호텔은 단순한 호텔이 아니라, 모두가 소중히 여기고 함께 지키고 싶은 마음의 집이었습니다.

 

 

이 책은 어린 독자에게는 모험과 용기를, 어른 독자에게는 집과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따뜻한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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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법추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허하나 옮김 / 폭스코너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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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라시 리쓰토의 신작 육법추리는 법과 추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법률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가잔 대학교 법률 동아리 무료 법률 상담소(무법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나갑니다. 소설은 냉철한 법학부 4학년 고조 유키나리와 직관적인 조수 도가 가린이 콤비를 이루어 일상의 미스터리와 법적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며, 법과 정의의 틈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이야기는 가잔 대학교 법률 동아리 무법률의 유일한 운영자인 고조 유키나리가 경제학부 학생 도가 가린의 상담 요청을 받으며 시작됩니다. 도가는 사고 물건에 대한 문제로 고조를 찾아왔고, 두 사람은 이를 해결하면서 콤비를 이룹니다. 표제작 <육법추리>에서 그들의 첫 사건은 3년 전 여대생의 자살 사건이 일어난 집에서 발생하는 초자연적 현상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입니다. 이후 <정보문신>에서는 페이스 서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출된 리벤지 포르노 사건을 다루고, <오야코시라즈>에서는 독친 문제로 인한 의뢰인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해결합니다. 각 사건들은 복잡한 법률적 문제와 인간의 심리적 갈등이 얽혀 있으며, 고조와 도가는 이를 법적 해석과 추리로 해결해 나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첫 사건인 <육법추리>에서, 고조와 도가가 사고 물건에서 발생한 괴이한 현상의 실체를 밝혀내는 장면입니다. 오컬트 요소로 시작된 사건이 사실은 인간의 악의와 이기심이 만들어낸 음모였음을 고조의 냉철한 법률적 추리와 도가의 상상력이 결합해 해결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장면은 이가라시 리쓰토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긴장감을 잘 보여줍니다.

 

 

육법추리는 법률을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이지만, 단순히 법적 논리만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현실 속 사회 문제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각 사건은 법적 고민을 넘어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 특히 청년층이 직면한 현실적 고민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법이라는 도구가 어떻게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며, 법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인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고조와 도가의 콤비는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녔지만, 그 조화가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의 대화를 읽는 재미와 긴장감 넘치는 사건 해결 과정은 독자를 끊임없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법적 문제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현대 청춘의 고민을 그리면서도 경쾌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전달하여, 독자들에게 큰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남깁니다.

 

 

 

법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나 청춘의 복잡한 현실 문제를 흥미롭게 다루는 작품을 찾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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