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작가의 상상력이 빚어낸 따뜻한 모험 이야기

냥이의 모험
유민석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년 12월

『냥이의 모험』은 초등학생 작가인 ‘냥작가’가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동화책으로, 길고양이들이 차원의 문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길고양이들의 여정을 통해 "함께하면 더 용감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어린이의 시선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선한 서사를 선보인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쓰인 독특한 문체와 대화체다. 기존 동화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술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마치 초등학생들이 실제로 나누는 대화를 보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다소 낯선 표현도 있지만, 이는 어린 독자들이 공감하기에 오히려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삽화 역시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따뜻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체가 책의 정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책 속 고양이들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에서 작가의 세심한 관찰력과 상상력이 엿보인다.

또한 이야기의 전개는 단순하지만 흥미롭다. 각각의 고양이들이 다른 세계에서 각기 다른 모험을 경험하며, 점차 더 용감해지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과정이 인상 깊다. 특히 모든 모험이 하나의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협력과 우정의 가치가 강조된다.

이 책을 읽으며 떠오른 질문이 있었다. 과연 출판사는 왜 어린 작가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을까? 이는 단순히 완성도를 따지는 문제가 아닌, 어린 작가의 재능과 가능성을 응원하고자 하는 출판사의 의지로 보인다. 냥작가는 글과 그림을 통해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려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러한 시도는 독자들에게도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다가올 것이다.

냥이 세 마리의 집사로서 냥이와 관련된 책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런데 작가가 초등학생? 그래서 더 궁금했던 책이다. 『냥이의 모험』은 냥작가의 첫 번째 작품이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시간이 흐르며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궁금하다. 이제 막 시작된 냥작가의 글쓰기 여정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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