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루크 아담 호커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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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아담 호커(Luke Adam Hawker)는 잉크 펜 일러스트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깊은 감정을 담아내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함께>는 그의 첫 번째 책으로, 감동적인 텍스트와 53개의 섬세한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합니다.

 

 

함께는 갑작스러운 폭풍우로 인해 일상이 흔들리고 세상이 변해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이는 우리가 겪었던 Covid19 팬데믹과 같은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 느낀 고통과 단절, 그리고 극복을 묘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책은 혼란 속에서도 함께라는 단어가 가지는 위로와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책은 거대한 먹구름으로 비유된 재난과 그것이 가져온 변화된 일상을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묘사합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 세상은 적막과 고독 속에 놓이고, 사람들은 단절과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창문 너머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희망을 다시 찾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의 묵묵함과 견딤을 배우고, ‘함께라는 단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책의 첫 장에서 나온 이 문장은 제 일상을 대변하는 듯해서 마음에 깊이 와 닿았습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기계 같습니다.

멈출 수가 없습니다.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늘 해야 할 일들이 있었습니다.

생각할 생각마저 할 틈 없는 일상.

그 바쁜 일상의 리듬을 타고 휩쓸려 다녔습니다.

들여다보지 못하는 오늘에 갇혀

매일 같은 하루를 살았습니다.”

 

 

이 문장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제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중요한 것들을 놓치며 살았던 시간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겪은 팬데믹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매우 공감되었습니다. 세상을 덮은 먹구름은 단순한 재난 그 이상의 상징으로 다가왔습니다. 혼란과 단절, 그리고 적막한 일상을 견뎌내는 과정에서 느껴졌던 고독감은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느꼈던 감정일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절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를 바라보고, 위로하며 조금씩 일어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창문 너머로 나누는 짧은 눈빛과 손짓처럼 작은 연결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자연을 묵묵히 바라보는 태도 역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무는 그 자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시간을 견뎌내며 세상의 변화를 바라보는 존재로, 작가는 그것을 통해 인내와 회복을 상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책은 우리의 삶에 던지는 질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어떻게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서로에게 무엇이 되어야 할까?"라는 물음 속에서 답을 찾다 보니, 결국 중요한 것은 함께라는 단어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 뭉클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팬데믹을 회고하는 작품을 넘어, 삶의 고난과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합니다. 잉크 펜으로 그려낸 섬세한 그림과 철학적인 문장은 독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전해줍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았다면, 이 책을 통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읽으며,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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