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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 - 자음과모음 어린이 초등 1·2 ㅣ 어떻게 해요? 8
이명랑 지음, 최준규 그림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평점 :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는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어린이 동화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에 대한 도움을 주는 가이드북 같은 작품입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요?」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으로, 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필요한 용기와 배려에 대해 따뜻하게 다룹니다.
활발하고 배려심이 부족한 현정이와 소심한 성격으로 친구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서아는 단짝 친구입니다. 그러나 서로와만 시간을 보내며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만들고, 결국 친구들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외로움과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두 친구는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며 변화하려고 결심하고, 조금씩 용기를 내어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를 회복하려 노력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현정이와 서아는 친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과 먼저 다가가려는 용기임을 배우게 됩니다.
현정이와 서아가 서로를 꼭 껴안으며 "다른 친구는 필요 없어!"라고 다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둘의 우정으로 보였지만, 사실은 두려움과 자신감 부족에서 비롯된 선택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친구 사귀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드러난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이야기 후반부에 두 친구가 서로에게 솔직히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서로를 위로하며 자신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모습은 성장과 변화를 향한 용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서아가 조심스럽게 다른 친구들에게 말을 걸고, 현정이가 친구들에게 발표 기회를 나누어 주려 노력하는 장면에서는 그 변화가 자연스럽게 와 닿아 뭉클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친구를 사귀는 법"만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배려와 용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현정이와 서아가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공감을 줄 것입니다. 또한, 친구 관계에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려는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친구를 사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요?』는 단순한 동화를 넘어, 관계 형성과 사회적 성장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특히, 친구 관계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갈등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면서,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배려와 용기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방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행복한 관계를 형성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