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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읽어주기 좋은책 선정,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ㅣ 감동 그림책 7
이루리 지음, 홀링(홍유경) 그림 / 이루리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불』은 그림책 『까만 코다』의 이루리 작가와 『줄무늬 미용실』의 홀링 작가가 협업한 작품입니다. 이루리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며, 서로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이야기를 주로 다룹니다. 홀링 작가는 독자들에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선사하는 따뜻한 그림체로 사랑받는 작가입니다. 두 작가의 만남으로 탄생한 『이불』은 순수한 호기심과 성장, 그리고 우주적 사랑을 담아낸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이불』의 주인공 루리는 이불 덮기를 싫어하는 어린이입니다. 엄마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이불을 꼭 덮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루리는 동물이나 자연은 이불 없이도 건강하다는 반박을 합니다. 그러던 중, 엄마와 루리 사이에서 다정한 대화와 갈등이 이어지고, 이야기 속에서 달빛으로 상징되는 우주의 따뜻한 사랑과 돌봄이 강조됩니다. 결국, 루리는 이불 덮는 것의 의미를 깨닫고 마음 따뜻해지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특히 달님이 루리와 엄마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온 세상을 감싸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홀링 작가의 그림은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달빛이 가지는 사랑과 포근함을 그대로 전합니다. 루리가 달빛 아래서 모든 것이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이불』은 단순히 이불을 덮으라는 엄마의 당부에서 시작하지만, 그 속에는 돌봄과 사랑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의 따뜻한 돌봄은 우주의 사랑과 닮아있으며,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어린이의 순수한 호기심과 질문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작가의 시선은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