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아지트 큰숲동화 16
김흰돌 지음, 모차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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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아지트는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우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 다섯 편의 단편 동화로 구성된 책입니다. 전학, 오해, 화해, 동물과의 우정 등 어린 시절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추억의 순간을 이야기합니다. 김흰돌 작가의 첫 단편집으로, 따뜻한 서사와 모차 작가의 감성적인 삽화가 어우러져 독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줍니다.

 

 

다섯 편의 이야기 중 특히 첫 번째 작품 어디든 갈 수 있는 길모퉁이 빵집이 기억에 남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다희와 승우가 신비로운 빵집을 통해 소중한 곳으로 떠나는 장면은 단순한 동화적 상상력을 넘어 두 아이가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는 계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친구가 건넨 쿠키처럼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행동이 관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한 마지막 작품 우리들의 아지트에서 친구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 모습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헤어짐을 앞둔 아이들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함께, 그 순간을 특별한 추억으로 남기고자 하는 마음이 진하게 전해졌습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우정이 단순히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사람을 성장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임을 이야기합니다. 오해로 멀어진 친구와의 화해, 친구를 위해 용기를 내는 순간, 그리고 서로를 통해 배우는 성장의 과정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독자에게도 많은 것을 깨닫게 합니다. 특히, 친구가 있기에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돋보이며, 어린이들에게는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우리들의 아지트를 읽으며 어릴 적 친구와의 소중했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른이 된 후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도 어린 시절에는 인생의 커다란 사건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김흰돌 작가는 그런 감정의 깊이를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의 소중함과 서로 다른 개성을 존중하며 만들어가는 우정의 힘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하는 부모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각 단편이 독립적으로 완결되면서도 주제와 감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차 작가의 삽화는 이야기를 더욱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들의 아지트는 아이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동화집입니다. 다양한 학년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와 귀여운 삽화 덕분에 읽는 내내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정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 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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