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댕댕이 - 반려동물 천국 독일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집사 성장기 오늘은 시리즈
김중희 지음, 배누 그림 / 드림데이(Dreamday)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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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댕댕이는 반려견 나리와 함께 독일에서의 일상을 살아가는 초보 집사의 좌충우돌 성장기입니다. 독일의 세분화된 반려동물 정책과 현실적인 반려견 문화를 통해 독일이라는 나라는 정말 반려견 천국일까를 탐구하면서, 나리와 함께 경험한 감동적이고도 엉뚱한 에피소드를 담아냈습니다. 따뜻한 일러스트와 귀여운 사진이 곁들여져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잔잔한 위로와 웃음을 선사합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독일 반려견 문화의 이중성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반려견을 시민처럼 대우하고, 훈데슐레(반려견 학교)와 강아지숲 같은 제도가 있어 이상적인 환경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원에 나뒹구는 쓰레기와 개똥, 반려견이 갈 수 없는 공간의 제약 등 의외의 현실이 드러납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반려동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정책으로 부러움을 자아내지만, 세상이 완벽하지 않음을 깨닫게 하는 부분이 공감되었습니다.

 

 

또한, 반려견 나리와 함께하면서 작가가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처음엔 나리의 몸집조차 두려워하던 작가가 점차 마음을 열고 나리를 품에 안으며 교감하는 모습은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게 합니다. 반려동물과의 생활이 단순한 행복 이상의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생생히 보여줍니다.

 

 

오늘은 댕댕이는 반려견과의 삶을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럽게만 묘사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과정에서의 책임감과 현실적인 어려움, 예상치 못한 에피소드까지 모두 솔직하게 담아내어 공감과 감동을 동시에 줍니다. 나리와 함께하면서 작가의 삶이 풍성해지고, 동네와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다는 이야기는 반려동물과의 삶이 단순히 개인적인 행복을 넘어 사회적 연결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반려견과의 관계를 통해 작가 스스로도 성장해가는 모습은, 반려동물이 단순히 사람을 돕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변해가는 동반자임을 느끼게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크고 작은 고민을 해 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귀여운 사진과 그림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나리와 함께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나만의 댕댕이와 함께하는 순간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고 싶다면 오늘은 댕댕이가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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