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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제나, 모든 계절에서 사랑을 - 세상 모든 엄마와 공감하고 싶은 마음 담음 시
윤지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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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제나, 모든 계절에서 사랑을』은 한 엄마가 일상 속에서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는 과정을 시로 풀어낸 사계절 시집입니다. 저자인 윤지은은 ‘유유맘’이라는 호칭 속에 묻혀 있던 본래의 자신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엄마라는 역할에 매몰된 여성들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육아와 집안일로 분주한 엄마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건네며, 계절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일상 속 반짝이는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각각의 시는 계절에 따라 나뉘어 있으며, 엄마로서 경험한 삶의 모습과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때로는 밝고 유쾌하게, 때로는 묵직한 울림을 주는 시어들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을 넘어 공감과 위안을 전합니다. 더불어 각 계절의 시작마다 수록된 저자의 그림은 시집을 시각적으로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 언제나, 모든 계절에서 사랑을』은 단순히 엄마로서의 삶을 다룬 시집이 아니라, 모든 바쁜 현대인들에게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라”고 속삭이는 책이다. 저자가 담아낸 평범한 일상의 조각들은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낯설지 않으면서도, 따뜻하고 새로운 시각을 선사합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시를 통해 스스로와 대화하는 저자의 모습입니다. “내가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는 과정은 마치 독자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잊고 살았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다.
저자가 “유유맘”에서 “윤지은”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단순히 한 엄마의 이야기를 넘어 모든 사람의 이야기처럼 다가왔습니다. 사회적 역할에 치여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이 책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다시 시작할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또한, 책 곳곳에 담긴 계절의 풍경과 감정은 우리 삶이 가진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합니다.
육아에 치여, 일상에 치여 정작 스스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삶의 쉼표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가을처럼 풍성한 문장들이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반짝임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시집이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