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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정글로 - 짐 큐리어스와 함께하는 3D 탐험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마티아스 피카르 지음 / 보림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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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피카르의 『가자! 정글로』는 3D 애너글리프 기법을 활용하여 독자들에게 입체적인 독서 경험을 선사하는 독특한 그림책입니다. 글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림만으로 강렬한 스토리와 감정을 전달하며, 독자들은 주인공 짐과 함께 신비로운 정글을 탐험하게 됩니다.
거울 속으로 들어가며 시작되는 짐의 모험은 경이로운 자연과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 그리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진행됩니다. 짐은 탐험 중 두려움과 망설임을 느끼지만, 끝내 용기를 내어 한 걸음씩 나아가며 성장해 갑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탐험기를 넘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내면적 성장을 결합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가자! 정글로』는 말 한마디 없이도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완전히 몰입시킵니다. 그림이 전달하는 강렬한 디테일과 생동감은 독자로 하여금 실제 정글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울창한 숲과 거대한 동물들, 정글의 깊은 곳에서 마주하는 비밀스러운 풍경들은 경외감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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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책 맨 뒤에 포함된 빨강-파랑 3D 안경은 독서 자체를 특별한 놀이로 만들어줍니다. 안경을 쓰고 그림을 보면 평면이 입체로 변하며 짐과 함께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러한 시각적 몰입감은 책의 예술성과 독창성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안경을 쓰는 행동 자체가 독자가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며, 읽는 행위를 넘어서 시각적 체험을 강조합니다.
또한, 글 없이 그림으로만 전달되는 이야기는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짐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게 합니다. 독자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토리를 해석하고 느낄 수 있어 더 큰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는 책을 단순한 읽기 자료가 아닌, 예술적 체험으로 승화시킵니다.
결국, 『가자! 정글로』는는 정글을 탐험하며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넘어서는 짐의 여정을 통해 우리가 속한 세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생생한 그림과 독특한 3D 체험 덕분에 독서는 단순히 페이지를 넘기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자신을 돌아보는 깊이 있는 경험으로 확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