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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임태리 지음, 스갱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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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리 작가의 《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 는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는 십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판타지 소설입니다. 주인공 마리나와 친구들인 이수아, 박지민은 모든 것이 '중간'인 공통점을 공유하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신비로운 반창고 가게와의 만남을 통해 마리나는 자신과의 대면, 꿈에 대한 고민, 삶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평행우주라는 흥미로운 설정과 생생한 캐릭터들, 그리고 신선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별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소설은 마리나와 두 친구가 자신들을 "중간 인류"라 칭하며 보낸 나른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던 중 마리나는 우연히 반창고 가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평행우주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반창고를 만나게 됩니다. "한 명은 학원에 보내고, 한 명은 놀게 할 수 있다"는 꼬마의 제안에 놀란 마리나는 점차 평행우주 속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과 마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성인 마리나를 비롯한 여러 인물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자신의 삶, 꿈,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가장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주인공은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나다움"을 찾으려 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내면의 목소리 '메디오'에 맞서며, 꿈과 행복을 향한 용기를 내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인상 깊은 부분>
◆ 마법 같은 반창고의 설정
"평행우주를 만들 수 있는 반창고"라는 독특한 설정은 현실의 틀을 넘어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특히 진열장에 전시된 반창고가 마치 소중한 보물처럼 그려지는 장면은 마법의 매개체를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 마리나의 대사: “길을 잃어 본 적이 없는 게 더 우스꽝스러운 일이에요.”
이는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문장으로, 실수를 두려워하는 모든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줍니다. 특히, "길을 잃어 보는 경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부정적 목소리 ‘메디오’와의 갈등
메디오는 틀에 갇힌 사고와 두려움을 상징하며, 우리 모두가 가진 내면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이를 극복하려는 마리나의 모습은 성장의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극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나의 또 다른 이름, 중간 인류》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내면의 고민과 성장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특히, "평범함"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나다움을 찾으려는 메시지가 와 닿았습니다. 모든 것이 정해진 듯한 세상에서, 틀을 깨고 나를 발견하는 과정은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열정과 깨달음을 선물합니다. 나의 선택이 정답인지 늘 불안했던 경험을 되돌아보며, “정답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리나와 친구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은 단순히 청소년기에 국한되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내 별을 보라”는 꼬마의 말처럼, 남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삶을 선택하는 용기가 중요함을 다시금 느낍니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고, 정해진 틀을 넘어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청소년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성장소설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 당신의 별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