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와 하얀빛 스토리잉크 4
진저 리 지음, 몰리 박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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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와 하얀빛은 한국 그래픽 노블 시리즈로, 어린이 탐정 그룹 '제로 조사단'이 또 한 번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전작 수이와 그림자에서 학교 안의 문제를 해결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동네 전체를 무대로 사건을 풀어갑니다. 티브이에 중독된 어른들과 실종된 어린이들, 꺼지지 않는 환한 불빛이라는 미스터리한 요소들이 얽혀 독자들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 책은 단순한 추리극을 넘어 현대 사회를 반추하게 하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독자들에게 잠시 멈추어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 복잡초등학교 학생 김똘똘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던 제로 조사단(수이, 현우, 하은)은 그가 남긴 암호를 단서로 복잡동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현상에 주목합니다. 실종된 아이들의 부모는 티브이에 중독된 채 웃기만 하고, 집 안은 눈이 부실 정도로 환한 불빛으로 가득합니다. 어른들은 대화조차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제로 조사단은 마을 곳곳을 탐색하며 단서를 모읍니다. 이들은 번화동과 개발동, HLC 건물, 뒷산 등 넓은 공간 속에서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고, 결국 사람들을 중독시킨 원인인 해피라이트를 밝혀냅니다. 조사단은 힘을 합쳐 이를 저지하고, 마침내 사라졌던 밤의 어둠과 빛나는 별들을 되찾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사단은 마냥 앞으로만 달릴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쉬어가는 여유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제로 조사단이 해피라이트를 멈추고 마침내 어둠이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밤하늘의 별빛을 보며 그간 잊고 있던 어둠과 고요의 소중함을 깨닫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김똘똘이 남긴 암호를 통해 수이가 빠르게 사건의 단서를 잡아내는 모습과, ‘종이봉투 소년등 새로운 인물들이 조사를 도우며 긴장감 넘치는 추리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순간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공간의 색채와 분위기가 사건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장면 연출 역시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습니다.

 

 

📝 수이와 하얀빛은 단순히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재미를 넘어 현대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입니다. 티브이에 중독된 어른들은 멈출 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상징합니다. 작품은 이를 통해 우리가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고 중요한 가치를 잊은 채 살아가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제로 조사단이 결국 사건을 해결하며 밤의 어둠을 되찾는 모습은, 우리에게도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진정한 쉼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지만,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특히 세 친구의 각기 다른 성격과 능력이 조화를 이루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새로운 캐릭터들과의 관계 형성도 흥미로웠습니다. 시의성 있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은 점이 돋보입니다.

 

 

 

📢 수이와 하얀빛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으면서도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쉼의 가치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잠시 멈추고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독자들도 일상의 작은 어둠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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