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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이 되고 싶어요 ㅣ 다정다감 그림책 20
리타 루피 지음, 마르티나 모초 그림, 연희 옮김 / 다정다감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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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이 되고 싶어요』는 어린 독자들에게 상상력과 자존감을 함께 길러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한 아이의 엉뚱한 상상에서 시작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이 현재의 자신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주인공인 오로라는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어보는 꿈을 꾸며,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오로라는 어느 날 기린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머리를 빗지 않아도 되고,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기린의 모습에 매료됩니다. 오로라가 상상하는 기린은 긴 목과 다리를 가진, 멋지고 강한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기린이 되면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사바나에서 성큼성큼 걸을 수 있고, 무섭지 않게 어둠 속을 헤쳐나갈 수도 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로라는 기린이 되는 것이 그리 행복한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추운 날씨나 눈을 싫어하는 기린은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눈싸움을 할 수도 없으며, 춤추거나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 역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제일 아쉬운 것은 친구들과 놀거나 좋아하는 책을 읽는 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었죠. 결국 오로라는 지금의 자신이야말로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오로라가 기린이 되었을 때의 현실적인 불편함을 느끼며 차츰 자신의 본래 모습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오로라는 기린이 되면 멋지고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상 속에서 기린이 되어본 경험을 통해 행복은 자신이 가진 것들 속에 있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이 장면들은 아이들에게 ‘나답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해주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나는 기린이 되고 싶어요』는 어린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종종 자신과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곤 하지만, 오로라의 이야기는 진정한 행복은 지금의 모습 그대로를 소중히 여길 때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상상의 즐거움과 동시에 자아 존중감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로라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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