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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하시겠습니까 - 펫로스를 이겨내는 유기견과의 행복 일상
김효진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반려묘 3마리의 집사라 마음의 각오를 하고 책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각오 따위는 소용이 없었습니다. 첫 장 사진부터 울컥해서.....😥😥 결국 눈물 콧물😭😭 흘리며 책장을 넘겼습니다.
『반려하시겠습니까』는 반려견과 함께한 아름답고 감동적인 여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반려견과의 첫 만남부터 이별, 그 후 찾아오는 펫로스(Pet Loss) 증후군까지, 저자는 계절의 변화처럼 다채로운 감정의 변화를 기록하며, 반려견과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도 깊은지 일깨워줍니다. 유기견 입양과 임시 보호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반려견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과정을 솔직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이 책은 반려인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합니다.
책은 계절의 흐름을 따라 구성되며, 반려견과의 시간을 기록합니다.
프롤로그: 반려견과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예고합니다.
봄: 새로운 반려견과의 첫 만남을 다루며, 삶에 찾아온 위로를 기록합니다.
여름: 반려견과의 열정적인 사랑과 함께한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가을: 반려견과의 추억을 쌓으며 성숙해지는 시간을 그립니다.
겨울: 이별의 준비와 마지막 포옹의 나날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합니다.
에필로그: 이별과 그 후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담으며, 유기견 입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부록: 유기견과 함께하는 삶을 위한 실제적인 정보도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두 마리의 반려견 미키와 순무의 이야기입니다. 미키는 저자와 10년을 함께한 첫 반려견으로, 심장 종양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넙니다. 이별 후, 저자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으며 깊은 슬픔에 잠기지만, 유기견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반려견 룩이를 만나 임시 보호를 시작합니다. 룩이는 결국 '순무'라는 이름으로 저자의 새로운 가족이 됩니다. 저자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통해 사랑의 깊이와 책임감을 배워나가며, 반려견이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점차 상처를 치유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미키와의 마지막 이별을 담은 부분입니다. 저자는 미키와 10년을 함께한 후, 심장 종양으로 떠나보내며 극심한 슬픔에 빠집니다. 미키의 장례식을 치르며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저자의 모습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는 장면이었고, 이별의 아픔을 견뎌내는 과정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룩이를 입양하며 다시 사랑할 용기를 찾는 과정도 감동적입니다. 순무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들이 저자의 마음을 조금씩 치유하는 모습이 매우 따뜻하고 희망적이었습니다.
『반려하시겠습니까』는 단순한 반려동물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 펫로스 증후군, 그리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동시에, 반려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그들과의 시간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저는 현재 반려묘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는 저도 마주해야 할 이별을 떠올리게 되어, 한 문장 한 문장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아플지, 미키와의 이별 장면을 읽으면서 저 역시 마음이 무너지는 듯했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펫로스 증후군을 다룬 부분에서는 저 자신이 언젠가 그 슬픔을 겪게 될까 두려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결국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슬픔 속에서도 다시 사랑할 용기를 낸 저자의 이야기는, 이별이 두렵더라도 그 시간까지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했습니다. 이 책은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의 의미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의 깊이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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