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 - 계절 앤솔러지 : 가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9
강석희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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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는 자음과모음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중 하나로, 가을을 배경으로 한 앤솔러지입니다. 이 책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중요한 9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의 일상과 성장, 그리고 그들의 복잡한 감정을 다룬 5개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은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통해 입시의 압박 속에서 청소년들이 겪는 불안과 희망을 섬세하게 풀어냅니다.

 

 

1. 심너울 - 9월 모의고사 날 세계 멸망

이 단편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가 소행성 충돌로 멸망할 위기에 처한 가운데 9월 모의고사가 치러지는 상황을 그립니다. 주인공 하지현김도윤은 소행성 충돌을 앞둔 종말론적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입니다. 종말의 순간에도 자신이 꿈꾸던 미래에 대한 갈등과 고민을 멈추지 못하는 인물들이 상징적으로 그려지며, 세상이 끝나더라도 입시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합니다.

 

 

2 조규미 - 시계 없는 아이들

현실에 뿌리를 둔 이 소설은 모의고사 날 갑자기 사라진 교실 시계를 중심으로, 네 명의 친구들이 겪는 불안과 그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시계가 사라진 사건은 단순한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학생들이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란을 느끼는 감정을 상징합니다. 자퇴한 친구 하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남은 친구들은 미

 

3. 강석희 - 프리즈!

프리즈!’는 사랑과 입시의 갈등을 겪는 주인공 이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평범한 고등학생 이삭과 갑작스러운 사랑에 빠지지만, 이삭이 사라진 후 그에 대한 기억과 애틋함을 안고 모의고사 날을 맞이합니다. 둘의 사랑은 마치 혜성처럼 갑작스럽고 강렬하게 찾아왔으며, 주인공은 그 사랑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단편은 성장과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입시라는 현실 속에서 섬세하게 그립니다.

 

 

4. 박민정 - 좀 더 살아 보고 말할게요

이 이야기에서는 번역가인 엄마와 주인공 의 관계가 중심이 됩니다. ‘는 모의고사를 준비해야 하지만 공부보다는 인생의 다른 갈등에 더 몰두해 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거리감, 그리고 자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된 갈등 요소로 등장합니다. 주인공은 엄마가 자신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지만, 결국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삶에 대해 서로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됩니다.

 

 

5. 송미경 - 우리의 필적 확인 문구

이 이야기는 마법 학교에서 자퇴한 후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한 유리가 주인공입니다. 시험 중에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과 유리가 마법과 현실 사이에서 겪는 혼란을 다룹니다. 유리는 과거의 마법사 생활과 현재의 현실적인 삶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하며, 점차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단편은 현실과 환상, 성장의 과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단풍의 꽃말은 모의고사9월 모의고사라는 고등학생들에게 중요한 순간을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내, 청소년들의 현실을 색다르게 조명합니다. 모의고사를 둘러싼 긴장과 불안은 단순히 시험을 넘어,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얽혀 있으며, 이는 각 단편의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과 성장으로 잘 드러나 있습니다. 특히, 이 책은 환상적인 요소를 가미해 청소년 독자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들도 현실의 문제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각기 다른 주제와 문체로 구성된 이 앤솔러지는 무겁지 않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그 시기를 지나온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이 책은 입시의 무게에 짓눌려 있을 때, 잠시나마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흥미롭고 상상력 넘치는 책으로 추천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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