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골라 읽는 책들을 보니 공통점이 있다. 큰 굴곡은 없어서 자칫 지루해 보이지만, 소소하게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들이 꽤 많다는 거. 특히 ‘사람 간의 관계‘ 이야기에서 꽤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걸 보면 내가 나이를 먹으며 경험치가 쌓여서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왜 막연히 ‘카페 보문‘이 제주도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보문‘이 지명일 거라는 추측은 맞았지만 ‘서귀포 보목‘을 ‘보문‘으로 착각하고 제주도인가보다 한 미련함. 뭐, 틀리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주도라 생각하고 본 덕에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자연스레 여겨졌으니 ‘좋은 착각‘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카페를 중심으로 새로운 가족이 구성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따땃하다. 그리고 선화와 정우에게 꽉 막힌, 행복한 결말이 찾아온 것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