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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그리고 벤
미바.조쉬 프리기 지음 / 우드파크픽처북스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몇 번을 다시 들춰 보게 되는 책. 같은 공간을 다른 모습으로 그려낸 부분들을 뒤늦게 알아채고야 말았다. 저자의 세심함이 참 좋다.
벤을 통해 자신의 마음 속 그림자에 잠시 빛 한 줄기를 드리우게 되는 할아버지. 아마 할아버지는 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라고 믿고 싶다. 흔하디 흔한 동화의 해피엔딩처럼)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너무도 무거운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티끌과 같이 작은 무언가만으로도 그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는 게. 그렇게라도,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며 살아내고 있는 이들이 주변에도 있을 것이기에 가슴이 먹먹했다. 삶의 의미를 잃고 허우적거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이 되는 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