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 경제, 공정 무역
마일즈 리트비노프.존 메딜레이 지음, 김병순 옮김 / 모티브북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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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가 갖는 여러 병폐 속에서, 일개 소비자로서 그 문제점을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란 힘들지 않나싶었다.

넘쳐나는 상품들 속에서, 지금껏 그저 어떤 상품이 더 질이 좋은지, 가격이 저렴한지에 대해서만 따져봤지, 소비자로서 갖는 나의 역할 따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다는 게
이 책, 인간의 얼굴을 한 시장경제, 공정무역을 읽고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지구촌공동체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이 책 공정무역은

우리가 어떤 소비를 지향하고 , 지양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경제서적이라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누구나 접하기에 부담 없는 글들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이 책은 우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공정무역이라는 무역체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정무역으로 거래된 상품을 소비자가 소비해야하는 근거를 차례로
나열하는 형태를 취하는데,

제3세계의 노동자들, 그러나 노동의 대가만큼 정당한 대가를 얻지 못한 채
나라님도 구제하기 힘들다는 그 가난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들을
우리가 이제 ‘공정무역‘이라는 새로운 대안무역형태로 그 늪에서 구제할 수 있다는 것은
과히 희망적인 메시지가 아닐 수 가없었다.

공정무역이란, 그래서 지구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가장 인간적인 소비 형태이며,
그 소비가 윤리성을 기초로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소비자로서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제품을 가능한 한 구매한다는 것은
선택적 요소가 아닌, 필수적 요소임을 제시하며
더불어 공정무역상품은 판매자뿐만이 아니라,
퀄리티면에서 최상품을 고집하며, 가격역시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기에
구매하는 우리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서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공정무역운동에 참여할 것을 설득력 있게 제안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는 공정무역으로 생산된 상품에 붙이는 상표들을 알려주고 있는데
아직 그런 상표들이 낯선 소비자로서는,
우선 이 책을 읽고 저자가 열거하는 공정무역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한 후
‘우리가 오늘 구입한 이 커피와 바나나가 ,
이것을 만든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상품들을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면모가 필요할 것 같다.

불쌍한 사람들, 어려운 사정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만,
구체적으로 어찌해야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의 소비만이라도 인간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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