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 Avata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3D 표가 없어서 아쉽게도 2D로 보게 되었지만 정말 전혀 할인받지 않고 쌩돈으로 봤음에도 돈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우선 나비족이 살고 있는 판도라 행성의 풍경들만으로도 영화는 제 값을 다 한다고 할 수 있다.

보는 내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어떻게 저런 풍경을 상상해내고 또 영상으로 만들어냈을까.

많은 영화평론가들이 이 영화를 극찬한 것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았다. 여느 도시의 찬란한 야경보다 더 아름다웠던 스스로 빛을 뿜어내는 다양한 식물들과 포켓몬스터의 상상력에지지 않을만큼 개성있던 여러 생물들 덕분에 눈은 제대로 호강했다.

지구 어느 곳에도 그보다 아름다운 곳은 없지 않을까.

게다가 삭막한 도시 속 답답한 영화관 안에서 그런 아름다운 생물들로 가득찬 숲을 거의 날아다니는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보고 있는 내가 다 자유롭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암튼, 시각적으로는 정말 대리만족을 제대로 하고 올 수 있는 영화다.

스토리와 메세지 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

화려한 CG면에서 아바타와 함께 화제되었던 2012와 비교해보면 명작과 졸작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아바타는 CG와 함께 내용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감독이 말하려는 메세지를 연출로도, 스토리로도 잘 표현했다고 느꼈다.


영화 내내 자연친화적이고 서로의 교감, 자연과의 교감을 중요시하는 나비족의 모습과 오로지 명령을 통해 소통하는 인간의 모습, 그리고 아름다운 나비족의 환경과 삭막하고 심지어 공포감을 줄 정도의 거대하고 개발된 무기, 기술 위주의 인간들의 환경이 대비되는 것에서  영화가 말하려는 메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로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한 자원 채굴을 위해서 나비족과 판도라 행성의 환경, 생물들을 파괴하고 죽이려는 최신식 무기로 무장한 지구인과 그에 대해 활과 동물로 대항하는 나비족이 대비되는 전투장면은 바로 그 감독이 말하려는 메시지를 극적으로 그려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최신식 기술과 무기에 대해선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이런 영화가 나온 것이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2012와 같은 앞 뒤 안가린 미국 찬양 영화보단 백배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스토리와 시각적인 면이 모두 만족스러움에도 불구하고 평점에 별 반 개를 깎는 이유는 내용에 비해 러닝타임이 너무 길기 때문이다.

정말 표를 받고서 두어번 더 확인 했을 정도로 러닝타임이 길었고 그 때문에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비족 편에 서서 싸우다 죽은 동료들에 대해 아무런 슬픔 없이 작은 언급 조차도 없이 흘려보내고 주인공만의 기쁨, 완벽한 결말을 만들어 내는 것에 치중한 것이 아쉬웠다. 이건 2012를 보면서도 느꼈던 아쉬움인데 주인공에게 너무 치중해서 주변인을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위한 부속품처럼 쉽게 여기는 것 같아 영화를 보면서도 기분이 나빴고 큰 아쉬움이 느껴졌다.  

약간 사소한 것에서의 아쉬움은 있지만 역시 영화 자체는 영화사에서도 한 획을 그을 대단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대단함은 영화관에서 예매하지 않고선 절대 볼 수 없는 현상만으로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주변인에게 이 영화가 내리기 전에 꼭 극장에서 한 번은 보라고 권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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