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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없·는 KBS - KBS 9시 뉴스 앵커가 직접 TV 수신료를 걷는 이유
김철민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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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없는 KBS
김철민 앵커 지음 · 다반디페랑스 출판
지금 몸담고 있는 회사를 자신감 있게 ‘재수없다’고 표현한 제목에 홀린 듯이 신청했다. 그 자신감은 30년 넘게 보도기자국이라는 한 자리에 몸담았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덕분에 자신이 내몰린 ‘수신료국’의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고, 제목도 이렇게 대놓고 붙일 수 있었겠지.
책 속 사진을 보니 얼굴이 익숙했다. 이름과 얼굴을 잘 매치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아는 얼굴이었다.
기자로서 한 치 부끄러움 없이 살아온 사람이었고,
이 책은 그런 사람이 수신료국으로 발령받으며 쓴 전투 같은 일지였다.
처음 프롤로그를 읽을 때는 솔직히 조금 불편했다.
수신료국은 KBS에서 중요한 부서임에도, 정작 자신이 가는 건
달갑지 않다는 뉘앙스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끝까지 읽다 보니, 그건 30년 넘게 전혀 다른 일을 하다
갑자기 완전히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된 사람이 느끼는 당연한 혼란이었구나 싶었다.
책을 읽으며 KBS 수신료의 실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나는 TV를 많이 보지 않고 독립 생활 경험도 없어 수신료를 몰랐다가, 결혼 후 따로 살게 되면서 알게 됐다. IPTV를 봐도 수신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는 사실이 이상해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공권력이 나의 선택권을 빼앗는다’는 생각에 화가 났는데, 이제 보니 어느 정도 강제성이 필요했던 일이었구나 싶다.
다만 지금까지 금액이 동결돼 있다는 건 조금 의문이었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성스러운 수신료의 의미를 조금 이해했지만,
여전히 KBS가 하는 일을 온전히 믿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작가가 말한 ‘수신료 2,500원은 정녕 태산보다 무겁다’라는 표현만큼은 믿고 싶어졌다.
그래야 KBS에 희망을 걸 수 있을 것 같아서.
책 중간중간, 작가가 읽은 책과 그 내용이 꽤 자주 나온다.
아마 기자 생활 내내 많은 책을 읽어왔고, 글 속에 자연스럽게
인용하는 게 몸에 배어 있어서겠지. 그걸 보며 나도 왠지 더 열심히 읽고 싶어졌다.
요즘 가볍게 읽히는 책들에 빠져 있었는데, 이 책 역시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로 술술 읽혔다.
KBS나 수신료에 불만이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한 번 희망을 믿어보는 건 어떨까.
@woojoos_story 모집
@davanbook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 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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