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하고 싶은 일로 돈벌기 프로젝트
K.M.P. 엮음, 김현숙 옮김 / 북폴리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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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학교라는 걸 다니던 시절만 해도 범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성실해 보이기만 하는 학생이었다. 학교 공부에 최대한 전념하며 보내 학점도 좋았고 누가 보기에도 규칙적인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사람으로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내 안에는 아무런 열정이 없었다. 공허한 마음으로 사회에서 정해준 데로 잘 지켜나가는 아이였을 뿐이었고 마음 속 꿈이라던지 열정 같은 것은 중고등학교 시절 꺾일대로 꺾인 말 잘 듣는 인형 같은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영리하지 못 했고 아무 목표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학점은 높을지언정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애써서 얻는 스펙 하나 얻어보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그렇게 대학 졸업까지 마쳤다. 

대학졸업 한 후의 나는 막막했다. 사실 지쳐 있었다. 거의 몇 년을 집 안에서 멍하게 지내다가 정신적으로 탈진 상태가 다 되어 가던 즈음에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내가 이루고 싶던 꿈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고 그것을 위해 돈을 탈탈 털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매 주 서울을 올라가서 공부하고 오는 것을 6달 동안 반복했었다. 불행인지 아니면 한 번쯤 겪어야 할 일을 그 때쯤 겪게 된 건지 아르바이트 하던 곳에서 사람에게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고 하던 공부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서울에 올라가서 공부할 돈을 벌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 달 두 달 일이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직장 업무에 시달리면 시달릴 수록  내 꿈도 마치 희미하게 빛바랜 사진 속 추억처럼 멀어져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 하루 하루의 일상이 나에게 아무 의미도 목표의식도 없었다. 더구나 소위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내가 받는 돈은 많은 돈도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처음 직장을 들어올 때의 약속과 달랐고 나에게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직장동료에게 회사에서 보인 태도를 보고 나는 다시 내 꿈을 향해 다시 움직여야 할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1월에 서울로 올라온 나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마주쳤다.  

'도전! 하고 싶은 일로 돈벌기 프로젝트'라는 제목이 내 마음을 흔들기는 했지만 그닥 별 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뛰쳐나온 k.m.e의 하루 하루가 남 일 같지 않았다. 최소한의 돈으로 생활할 궁리를 하고 지내는 나에게 익숙한 모습이라 더 반가웠고 하지만 더 창의적으로 하루 하루를 지내며 서로에게 의지하여 멋진 일들을 해내는 그들에게 서로가 있다는 게 부러웠다. 

만화로 되어있어 누군가에게는 웃으면서 읽어 넘어갈 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그들의 삶 하나 하나는 커다란 위안이며 모토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처지의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그러할 거라고 기대한다. 카테고리에 자기 개발서로 되어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막막함에 시달리는 이들 -돈을 많이 벌고 살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제외-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라고 본다.( 더구나 '대한 교과서'에서 출판하는 교과서적이지 않은 삶이라니 재미있기도 하고, 믿어 볼만 하지 않겠는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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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법 실전 노하우 - 1인 미디어 시대의 글쓰기
김남 지음 / 토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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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가 될려고 하는 사람들이 한번쯤 사보고자 하는 책일 것이다. 

나도 그런 이유에서 샀고  교육원 기초과정을 마친 상황이라서 그런지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의 말이 현실적으로 와닿는 부분도 많았다.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학문적으로 깊이 파고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한국에서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아니 꿈꾸는 게 아니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라는 게 더 맞겠다.-이것 저것 겉가지 다 빼고 진하게 한국의 드라마판에서 새싹으로 자라기 위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양에 대해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쉽게 읽히고 드라마를 오랫동안 써온 작가가 하고자 하는 현장감 넘치는 기름기 뺀 이야기가 추려보면 사실 그렇게 많은 내용은 아니다. 그래서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도서관에서 빌려 보셔도 그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하실 것이다.  

하지만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에게 추려보면 그 많지 않은 이야기를 실천하지 못 하는 부분을 꼽씹어 보고 부끄러워하고  

또 실천하기 위해 곁에 두고 자주 들어다 봐야 할 것 같다.  

다들 힘내세요. 

이 글을 쓰면서도 책의 내용을 꼽씹으며 다시 부끄러워지는 한 사람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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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몇번씩 배고픔을 느끼며 적어도 두끼 이상은 먹는다. 때로는 우리의 혀를 놀래켜 줄 맛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요리가 만화를 만났다. 그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는가? 책을 펼쳐 드는 순간 눈은 맛을 보기 시작할 것이다.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아빠는 요리사 74
우에야마 토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12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4년 02월 18일에 저장
절판
이런 아빠가 있다면 다들 너무 즐거울 것이다.
중화요리비전 불꽃의 요리사 주부덕 9- 완결
이마이즈미 신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4년 02월 18일에 저장
절판
중국요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씩 읽어볼 만 하다. 실제 인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일본 속 중국인들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미스터 초밥왕 1 - 한정판- 참치 잔치편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09월 29일에 저장
구판절판
초밥 조리에 관한 모든 것! 장인정신을 배울 수 있다.
빈민의 식탁 5- 완결
마키 오츠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4,000원 → 3,600원(10%할인) / 마일리지 200원(5% 적립)
2003년 09월 29일에 저장
품절
요즘 TV에서 적은 돈으로 사는 경쟁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은 적은 돈으로 맛있는 한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적어놓았다. 여기에 나온 요리가 일본실정에 맞추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이 방식대로 요리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실제 요리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차라리 '아빠는 요리사'가 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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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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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도서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름은 익히 들어왔던 '당신들의 대한민국'1,2권을 빌렸다.

사실 고등학교 다닐 때도 대부분 국사를 해방 이후(혹은 개화기 이후)로는 대부분 흐지부지 배우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 항상 목마름이 있었고 마치 나의 사회에 대한 인식도 조선시대와 그 이후가 단절된 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판단하기에 너무나 지식과 식견이 부족하다는 걸 항상 느꼈다. 그건 대학을 와서도 학과 공부를 하며 아주 조금은 채워지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걸 채워줄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리고 얼마전 만난 '당신들의 대한민국'은 나에게 한국을 이해하는데 석연치 않았던 구석과 미흡함을 많은 부분 충족시켜주었다. 더구나 우리가 이 안에 있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예리한 눈으로 파헤치고 깊이있는 식견으로 비판한다. 많은 공부가 되었고 공부할 거리를 알려준 책이다.

실제 '한국'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누구나 쉽게 읽으면서도 박노자의 진정 깊이있는 한국에 대한 지식과 경험, 견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든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그래서 조만간 이책을 직접 사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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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는 1/2 맛은 2배 다이어트 케이크 만들기 - Happy Day 101 Cake
홍익출판사 편집부 엮음 / 홍익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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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오븐이 생기면 호기심과 기대감은 많은 사람들이 빵과 과자 레시피 책을 구입하고 만들어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만들어 보면 그 수많은 과자와 빵이 우리가 생각한 거보다 휠씬 많은 양은 설탕과 버터, 정제된 밀가루가 들어가는 지 깨닫게 됩니다.

저도 빵을 만들다 보니 그런 걸 느끼게 되었고 다량의 설탕과 버터를 달콩한 과자와 빵으로 둔갑시켜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내가 된 것은 아닌 지 의문을 가지고 죄책감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안이 필요했고 그래서 인터넷과 책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불행인지 그런 점에 기반을 둔 제과제빵 책은 아직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어렵게 이 책을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큰 기대를 했지만 막상 책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요리가가 쓴 책이지만 저자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었고 심지어 책을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춰져 있습니다. 더구나 나라마다 재료가 갖추어져 있는 것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말로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책을 제대로 내고 싶었다면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해야 했지만 그런 노력이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생소한 재료들이 많고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도 나와있지 않아서 응용하기 불편한 점이 큽니다. 그리고 정성들여 번역하지 않고 단순히 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감각으로 번역이 되어 있어 이런 무성의함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한국요리가 혹은 제빵사의 감수 혹은 약간의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정말 다른 책이 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저런 걸 다 채쳐두고 차분히 읽으면서 정말 유익하다고 느낀 내용은 10-20%정도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 책은 사는 것보다는 도서관에서 한번 읽어보거나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어보는 정도로 충분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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