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는 1/2 맛은 2배 다이어트 케이크 만들기 - Happy Day 101 Cake
홍익출판사 편집부 엮음 / 홍익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오븐이 생기면 호기심과 기대감은 많은 사람들이 빵과 과자 레시피 책을 구입하고 만들어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만들어 보면 그 수많은 과자와 빵이 우리가 생각한 거보다 휠씬 많은 양은 설탕과 버터, 정제된 밀가루가 들어가는 지 깨닫게 됩니다.

저도 빵을 만들다 보니 그런 걸 느끼게 되었고 다량의 설탕과 버터를 달콩한 과자와 빵으로 둔갑시켜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내가 된 것은 아닌 지 의문을 가지고 죄책감까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안이 필요했고 그래서 인터넷과 책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불행인지 그런 점에 기반을 둔 제과제빵 책은 아직 찾기가 어려웠고 그나마 어렵게 이 책을 알게 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목을 보고 큰 기대를 했지만 막상 책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일본요리가가 쓴 책이지만 저자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었고 심지어 책을 유심히 살피지 않으면 저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감춰져 있습니다. 더구나 나라마다 재료가 갖추어져 있는 것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말로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책을 제대로 내고 싶었다면 우리나라 실정을 감안해야 했지만 그런 노력이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전혀 들어오지 않는 생소한 재료들이 많고 어떻게 대체할 수 있는지도 나와있지 않아서 응용하기 불편한 점이 큽니다. 그리고 정성들여 번역하지 않고 단순히 일어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는 감각으로 번역이 되어 있어 이런 무성의함에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최소한 한국요리가 혹은 제빵사의 감수 혹은 약간의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정말 다른 책이 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저런 걸 다 채쳐두고 차분히 읽으면서 정말 유익하다고 느낀 내용은 10-20%정도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 책은 사는 것보다는 도서관에서 한번 읽어보거나 서점에서 서서 잠깐 읽어보는 정도로 충분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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