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 - 미국 인디언 멸망사
디 브라운 지음, 최준석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인디언 하면 백인들을 습격하고 물건들을 약탈해 가며 무자비 하게 사람들을 죽이는 야만인이라고 알려진 경향이 있다. 물론 이것들은 고귀하신 백인들의 논리에 의해서이다. 사실은 정반대인데 말이다. 오히려 인디언들의 주거지를 약탈하고 이유없는 대 학살을 행한 백인 미국인들은 현재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에게 행하였던 일제시대 야만행위를 비난할 자격이 손톱만큼도 없다.

왜 현 상황도 그렇지 않은가. `미군장갑차 사건` 시대는 세계민주주의라며 그리고 명색히 세계경찰을 자처하고 나서는 나라에서 이같은 비행을 저질러 놓고도 나 몰라라 하는 시국인데 하물며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지 않았던 그 시대에 미국민들에게 방해가 되는 인디언들에게는 어떠했겠는가?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미국인들의 야만행위와 그에대한 인디언들의 대처, 실정을 현장감있게 그려내었다. 평화를 신봉하는 인디언들에 반해 자기네들의 이익에만 반하면 무차별적학살도 서슴치 않는, 그네들을 학살하기 위해서라면 협상을 하면서도 조약을 파기하고 포로로 잡는 아주 저능적인 야만행위도 서슴없다. 과연 기독교를 신봉하며 `이 땅에 평화를 인간에게는 자비를` 외치는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나라 뿐아니라 이웃 몇몇국가에서도 반미감정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성적이지 못하고 감정에만 치우친것은 무엇이든 극으로 달릴 위험성을 가지고 있듯 자칫 우리나라세어도 험악한 분위기로 내닫지 않을지 심히 걱정스러운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속에 오히려 이 책은 반미감정을 더욱 부추기고 합리화시키는데에 공조하지 않을지 조심스레 염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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