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왜란 종결자 1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8년 1월

퇴마록 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읽었던 판타지 중에서는 과감히 2위를 던져 주겠다. 후후. 기분좋은가 보네? 하지만 어쩌지? 내가 이제까지 읽었던 판타지소설 종류가 2개밖에 없는데..

퇴마록을 쭈~욱 보시고 있던 분들은 아마 이 `왜란종결자`란 책을 거의가 보셨을것 같다. 왜냐고? 퇴마록 혼세편(확실히는 모르겠네요.)까지 작필하고 잠시 쉰다는 김에 왜란종결자를 내었기 때문이다. 당시 모든 팬들에게 거대한 방향을 일고 있던 퇴마록은 자연히 팬들의 돛을 왜란종결자로 돌릴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얄팍한 상술인가? 당연히 아니겠지. 상술이면 또 어때? 재밌자나??

퇴마록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하고 또한 현재를 시대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왜란종결자`는 우리나라의 옛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라는 역사적 배경이 실려서 일까? 웬지 퇴마록보다는 고풍스러워 보인다. 애국자 화이팅??

솔직히 판타지를 읽고 나면 머릿속에서는 두가지의 상점이 열린다. 한 상점은 `모방`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고 한곳은 `재미`라는 간판을 걸고 있다. 모방이라는 상점에 들어가면, 히햐~ 왜란종결자에서 보아왔던 모든 장면들이 재상영되고 있다. 앗! 근데 주인공이 바뀌었네? 바로 나다. 이 상점에만 있으면 건너편 상점주인이 실망하겠지. `재미`에도 가보자. 이런이런. 실망인데? 이 곳은 간판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재미..

그렇다. 그냥 난 판타지물을 보고나면 머릿속의 재상연외에는 `재밌다` 이것뿐이다. 보물찾기처럼 숨겨져 있는 `큰 뜻`도 찾으려고 노력하면 되겠지만 난 국민학교시절(난 국민학교를 나왔다.) 소풍때 한번도 보물찾기에서 찾은 적이 없다. 고로 난 이 `큰 뜻`찾기도 지레 겁먹고 포기한다. 그냥 즐길뿐이다.

왜란종결자도 후편을 기약하며 예정된 시간표대로 떠났다.(많이 듣던 문구인데?) 떠나야 할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다고 했다. 하지만 다시 올것을 예고하며 떠나는 사람에게는 정녕코 떠나버리는 사람보다는 실망이 덜한편이다. I`ll be Back. 그냥 떠나면 안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