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슬로보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1999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과는 상당히 오래전에 대면한적이 있었다. 책이 읽고 싶다는 나의 생각 하나에 친구가 빌려준것이었다. 하지만 그때 내 자세에 문제가 있었으니 막상 책을 대하고 나니 책을 그다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버렸다는.... 더군다나 그때까지는 하루키의 세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던 나였다. 당연히 이 책을 접했을때 `야~ 정말좋군`이란 미사여구는 나올리 만무하고 `응? 이게 뭐야? 참나.`라는 표현이 나오기 딱 적당했다. 그렇게 나와 하루키의 첫만남은 서로의 실망으로 끝나 버린것이다.

친구에게 중국행슬로보트를 돌려주며 한마디 했던것이 지금은 후회가 된다.`야! 이 책왜이래? 추상적이기만 하고 뭘 나타내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그뒤 다시 하루키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 책에 대한 그 편견은 영원히 지속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 하루키의 특성은 대충알것 같아.`란 생각의 든뒤의 이 책은 정말이지 괄목상대였다.(책은 비록 가만히 있었지만 나에게는 꼭 책이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다가온것 같았다.) 더 이상의 어떤 말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다시 그 때 책을 빌려준 친구에게 말했다. `야! 너무 좋더라~~` 그 책을 계기로 해서 난 하루키의 팬이 되고 말았다.

하루키팬들이라면 당연히 숙지하고 있을 책이지만 혹시나 아직 하루키와는 서먹서먹하신 분들은 이 책을 계기로 하루키작가와 좀더 친근한 관계를 만들었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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