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에 읽었던 책 같다. 나 역시 철의 인간은 아니기에 이책을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한창 책에 대해 궁금할때에 이 책을 접했으니 그 느낌 또한 더 멋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가시고기는 흔히 말하는 베스트 셀러이다. 그리고 언젠가 Tv 책을 말하다란 프로에서도 나왔다. 이런 종류의 책이 읽을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토론을 하기 위해 선정도서로써 나온걸로 기억한다.

나의 이 책에 대한 견해는 이렇다. 이 책은 정말 이 책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말처럼 어떤 교훈이나 미래의 제시방향같은 것은 없다. 사람들의 눈물을 자아내기 위한 소위 `조미료`도 상당히 첨가되어있다.그렇다. 그것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그런 소위 책좀읽었다는 식의 분석적인 태도를 버리고 그냥 하나의 책으로써 대하면 그 상황은 또 재밌게 달라진다.(그 때 그 Tv책을 말하다란 프로에서도 나의 이런 생각과 같은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기 위해 애쓰던 한 평론가의 얼굴이 선하게 떠오른다.)

이 책은 정말이지 슬프다. 분석적 시각 `따위`의 안경만 벗었을때 그 때 들었던 말처럼 울지않으면 선천적으로 눈물이 전혀(심했다..ㅡㅡ;)없거나 로보트일거라고..공감한다. 나역시 이 책을 그냥 하나의 순수소설로써 대했다.여기서 어떤 이론을 얻고자 하거나 미래의 제시상황따위를 얻으려고 책을 집은게 아니란 말이다. 정말 가슴이 저렸던 책이다. 정말 울었던 책이다. 정말 간직하고픈 책이다.....정말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이 책에 대한 평을 간단히 줄이자면 이렇다. 그저 소설을 즐기고 싶은 분은 읽으라! 하지만 어떤 지식이나 분석적 사고방식으로 즐기자면 절대 읽지 마라! 읽고나서 소설이란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해서 이책은 엉망이라는둥, 상업적시각에 찌들은 작가라는둥~ 그저그런 비난은 늘어놓지 말자.(앗! 다만 순수소설로써 이 책을 대했는데도 재미없으셨던 분들까지 질책하는것은 아닙니다~순수소설로서의 내용이 지루하다던지 어떤 그런 질책들은 겸허이 받아들어야겠죠.) 괜히 정말 따뜻하게 읽은 사람의 머리카락들을 휑그러니 잘라버린 느낌이니..

가끔 울어보고 싶거나 아버지의 사랑에 대해 잠시나마 느껴보고 싶을때 이 책을 펼쳐읽어보자. 단 주의사항!

1. 조미료를 많이 넣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피하세요~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2. 재활용을 바라시는 분들도 약간의 생각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저의 경우는 너무나 감동적으로 읽었지만 절대 2번은 보지 않을것 같군요. 다시 그 상황이 떠오르는것을 회피하고자함인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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