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콘텐츠 비즈니스 아는 만큼 돈이 보인다
콘텐츠비즈니스연구소 지음 / 조선일보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사실 책 제목에 ''돈''이 언급되면, 구입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독자들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내용과는 전혀 다른 제목을 남발하는 그런 경우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 아닙니다.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1부만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도 그렇지만, 결론 알면 재미없잖아요.
컨텐츠가 무엇일까요?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 ''컨텐츠''를 Index와 동의어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그냥 ''목차''정도? 하지만 IP(Information Provider)가 확대되고, CP(Contents Provider)로 관심이 이동하면서 순식간에 ''컨텐츠''란 용어가 우리 생활 전반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이 책에서 저자들은 컨텐츠를 <문자, 영상, 소리 등의 정보를 제작하고 가공해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정보 상품>정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컨텐츠의 정의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컨텐츠의 시대가 도래한다.
인간의 역사가 시스템 시대, PC 시대, 네트워크 시대를 거쳐 컨텐츠 시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한 저자들의 얘기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인터넷 보급으로 전세계 컴퓨터가 통신 인프라스트럭처로 연결되고 나면 이제 그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무한대의 컨텐츠를 실어 나르는 일이 활성화될 것은 뻔한 일 아니겠습니까? 더구나 현재의 네트워크 중심이라는 경영 환경에서 소비자수는 10억명으로 추산되지만 앞으로의 컨텐츠 중심의 소비자수는 전세계 시민이 될 것이며, 시장 규모도 네트워크 중심 시기는 3조 달러를 최대치로 보나 컨텐츠 중심시기는 산정이 불가능한 무한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말입니다.
컨텐츠의 융합, 그 대세
저자들은 특히 컨텐츠의 융합(Contents Convergence)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상파와 위성방송을 포함하는 전파와 케이블TV, 전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망의 융합 말입니다. 이른바 광대역-여러 개의 전송매체를 하나로 전송하는 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가운데서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것은 단연 디스커버리 채널의 성공 사례입니다. 이 채널은 15년만에 세계 24개국에 방영되고 있으며 가입자만 1억2,400만명을 넘어섰다는 것이죠.
디스커버리...그 성공의 열쇠
이 회사는 브랜드와 컨텐츠간의 미묘한 상호 연관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1단계, 디스커버리는 우선 확고한 브랜드로 키우는데 온 힘을 다했고, 그 다음 2단계, 디스커버리라는 브랜드를 통해 자신의 컨텐츠를 내보내고 싶어하는 무수한 전세계의 공급 업자들을 통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컨텐츠를 확보했습니다. 3단계, 시청자는 이제 단지 프로그램의 브랜드에 먼저 끌리면 되는 겁니다.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드러내주는 사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랜드에 대해선 나중에 더 할 얘기가 많이 있을 것 같군요. 어쨌든 이러한 유리한 조건을 잘 활용한 디스커버리는 1996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53의 수익률을 기록해 4의 수익률을 올린 거대 공중파 방송국CBS를 무색케 했고, 이익면에서도 6배나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제1부인 방송 산업 다음 2, 3, 4부는 영화, 게임 그리고 음악 산업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 책에서는 주로 일본의 영화 게임 음반 산업에 대한 자세한 얘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게임, 음반 산업의 강국인 일본의 사례는 충분한 본보기가 될 듯 합니다. 저자들의 말대로 'Content is King'의 시대가 도래할까요?
사족! 컨텐츠냐, 콘텐츠냐…. 마치 하나님이냐, 하느님이냐는 논쟁과 비슷한 것 같군요. 후자의 문제야 쉽게 하느님이 맞춤법에 맞는 것으로 결론을 낼 수 있을 텐데…. 전자의 경우 어느 쪽이 맞춤법에 맞는 건지 모르겠군요.
i-biz 기획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책입니다. 별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