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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포스코 -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의 PI 프로젝트 추진기
포스코PI 프로젝트 추진팀 지음 / 21세기북스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포스코의 PI, ERP, SCM 구축과 관련해 진행된 일련의 흐름을 서술한 책임.

소설을 읽는 듯 하게 생생한 현장감이 잘 유지되어 있고
어려운 일, 부끄러운 일도 굳이 감추지 않는 솔직함이 돗보인다.
각종 이슈 내지 문제를 만나서 당혹감 가졌던 대목도 다시 보면
주변의 여러 다른 회사들의 프로젝트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회사의 PI, ERP 구축을 계획하는 지위나 프로젝트 멤버라면 한번씩 읽어두는 것이
좋은 책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IT bubble로 인해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거기에 맞추어 같이 가지 않는다면 금방 시대에 뒤쳐질 것처럼
은근히 고객을 협박하는 풍조였다.

그래서 도입하기로 의사결정은 해놓고 막상 현장에 가서 보면
거의 구현된 기능이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그때 느끼는 당혹감이나 응급처치 요령도 이 책에 나와 있다.

지금 되돌아본다면 굳이 그렇게 결정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 많았을 것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그렇게 분위기가 흘러갔다. 

컨설팅을 할 때 오류 중 하나가 해외 선진사례를 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이 가진 몇 안되는 세계최고 수준의 회사다.
철강 분야 자체에서 본다면 미국 회사들은 거의 망했고 중진국 이하에 건설된
제철소 들은 운영미숙과 설립시 발생하는 막대한 리베이트 비용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적용된 IT 기술이라고 해도 POSCO 입장에서 막상 까보면
탐탁지 않은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이 프로젝트에서도 남을 섯불리 모방하기 보다는 남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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