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를 못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
야마다 에이미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는 한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이다. 국내에서 15만부 넘게 팔리는 책은 1년에 5종도 나오게 힘들다는 걸 봤을 때, 어마어마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나는 공부를 못해’의 저자인 야마다 에이미는 이런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에 필적하는 여성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전에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와 ‘댄스댄스댄스’을 본 후 다시는 이런 류의 책을 읽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우연치 않게 ‘나는 공부를 못해’라는 제목과 톡특한 표지에 이끌려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고등학생으로 나오는 도키다 히데미가 선생을 더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도키다는 “난 공부를 못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것보다 멋지고 중요한 일이 많다고 느끼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사쿠라이 담임선생을 제외한 다른 선생은 그런 토키다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선생이 공부하라고 말하면 말할수록 토키다의 가진 생각은 더욱 더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선생과 도키다 사이에는 뚫을 수 없는 단절의 벽만 생기게 되는 것이다.

가끔 10대들과 애기하다보면, 생각이 너무나도 틀릴 때가 많다. 심지어 혼란스러울 때조차 있다. 선생들이 도키다를 보며 자신만의 벽을 만들고 있듯이, 내 스스로 그들과 벽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여기에 나오는 선생들처럼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며,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알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런 단절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이 시대의 어른부터 변화야한다고 저자는 말하는 듯 하다. 아쉬운 점은 이 책에 성에 관한 애기가 너무 자연스럽게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류의 책은 다 그런 것 같다. 아마도 성에 대한 일본문화가 개방적이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듯 하다. 국내에서도 이런 책이 꾸준히 출판되고 읽히는 걸 보면서, 성에 대한 개념이 너무 무뎌지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