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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마녀 루시
리오넬 르 네우아닉 지음, 이진경 옮김 / 행복한아이들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마녀 위니를 그리워하면서 이 책을 선택하려 한다면.. 좀 곤란할 것 같습니다. 형식은 그림동화이지만,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해하기가 힘들겠어요.
한 번도 사랑이라는 것을 받아보지 못한 루시가 사랑을 찾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을 하지만, 천천히 여러번 읽어 봐도.. 뭔가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루시를 피하는 이유가 외모지향적이기 때문인 것 같지도 않고요. (왜냐하면 루시는 그런대로 예쁜 얼굴을 가졌다고 앞부분에서 설명하고 있거든요.) 그렇게 사랑을 찾아 돌아다니면서도 결국 무쇠같은 마음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설정도 어느 정도 큰 아이들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 듯 합니다. 결정적으로 맨 마지막에 나오는 루시의 왼수덩어리 요정 로잘리라는 캐릭터도 저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인물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뭔가 아리송한 책이었습니다. 과연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이 책을 썼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대체적으로 재미있습니다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역시 민감한 곳을 건드리는 부분도 있었어요. 남자끼리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같은... 역시 고학년은 되어야 읽힐만한 책이 아닐까..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