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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 여행 ㅣ 팡세 클래식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어린이 첫 고전으로 추천하는 쥘 베른 모험소설, 달나라여행 by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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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이 되면서 미코의 독서력을 끌어올려야 함을 피부로 느끼며
<고전 읽기> 드릉드릉 시동을 걸고 있어요
같은 반에서도 독서력 좋은 친구들은
이미 성인이 읽는 문학과 비문학 고전 읽기에 한창이더라구요
아이들 고전읽기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하는게..
너무 어렵거나 두껍거나 딱딱한 이야기로 시작하면
고전의 재미를 알기도 전에 거부하는 사태가 생기기 때문에
첫걸음을 잘 해야 해요
미코는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작가의
<세라이야기>와 <비밀의 화원>으로 시작했는데 대성공!!!
근데 너무 소녀 취향으로 흐르는 듯 해서
이번엔 어린이 고전읽기에 좋은
열림원어린이에서 새로나온
쥘 베른 작가의 모험 소설 중에 한권을 읽어 볼까 하고
제가 먼저 읽어봤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해저2만리> <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이번에 <2년 동안의 방학>이라고 제목을 바꾼 <15소년 표류기>
작가는 잘 몰라도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이 많아서
어린이 첫고전 읽기에 많이들 읽으시더라구요
이번에 읽어 본 <달나라 여행>은
《지구에서 달까지》(De la Terre a la Lune)와
그 속편인 《달나라 탐험》(Autour de la Lune)을 한 권으로 묶어서 출간했어요
한권의 스토리 안에서 달탐사의 전체 여정을 함께 탐험 할 수 있어 좋네요
번역본을 읽을 때는 작가의 말을 필수로 꼼꼼하게 먼저 읽어야 해요
이번에 열림원어린이에서 출간한 쥘베른 작가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소화하기 쉽게
읽기에 어렵거나 지루한 부분은 곁가지를 쳐내는 방식으로 축약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문장이나 글의 흐름이 훨씬 부드럽고 이해하기가 쉬웠어요
▲ 어린이 첫 고전으로 추천하는 쥘 베른 모험소설, 달나라여행 by 열림원어린이 목차
달나라로 출발하려는 계획부터 준비,
그리고 발사와 달나라에 도착해서 지구로의 귀환까지가
목차로 정리되어 있어요
목차가 스포일러예요 ㅋ
이 책의 첫머리가 남북전쟁이 끝나는 시점에서 시작이 되어요
남북전쟁(American Civil War)
1861년 4월 12일부터 1865년 4월 9일까지
미합중국(북부 연방)과 남부연합(남부 연맹)사이에서 벌어졌던 전쟁
북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자 그렇다면 이 스토리가 전개되는 배경이 되는 시대는
바로 아직 20세기도 시작되기 전인 19세기의 끝자락 어디쯤이 될꺼예요
그걸 생각을 하고 읽는다면 쥘 베른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천재인지...
문장 하나 하나에 감탄을 하시게 될꺼예요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이 책은
프랑스의 소설가 쥘 베른이 저술한
1865년작 소설 <지구에서 달까지>가 원작이예요
1865년
2023년을 살아가고 있는 작가가 썼다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심하고 꼼꼼하게 묘사된 달나라의 여행과정을
스토리로 풀어내는 문장 하나 하나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그림들은 어쩔 수 없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하네요 ㅋ
전쟁이 끝나고 전쟁에 군수물자를 대던 기업의 대표들이
더 이상 무기나 대포를 만들 이유가 없어지자
달나라에 도착하는 대포를 쏘아 보겠다는 계획을 세워요
전반적으로 이런 뉴스를 반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주 재미있게 그들의 발표를 비꼬는 사람들도 있네요
중간 중간 이런 서사를 끼워 넣은 게
저는 읽으면서 넘 재미있더라구요
쥘 베른 작가 특유의 풍자와 해학의 재미를 느끼를 있었어요
달나라에 포탄을 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계에서
달에 관한 과학적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요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 하나 다 이해할 수 있음 좋겠지만
아이들에겐 조금 힘겨운 부분일 수 있어요
그나마 아이들에게 생소한 어휘들은
이렇게 첨삭으로 정리를 해 두어서
읽기가 조금은 수월해 졌어요
대포클럽 회장인 임피 바비케인이 케임브리지 천문대에 보낸 질문지예요
이 질문지의 내용과 케임브리지 천문대의 대답을 토대로
달탐사 계획이 진행이 되어요
스토리상에서 달탐사에 대한 내용들을 고증하고
실험하고 증명하는 과정들을 하나하나 서술하고 있어요
운좋게도 매번 큰 시행착오 없이 성공을 거두는 건
그만큼 자신이 써 나가고 있는 글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있었다는 거겠죠?
과학자가 아닌 한 사람의 작가가 백년도 더 전에 이런 글을 썼다는 거
진심 페이지 넘길 때마다 리스펙!이 나옵니다
읽으면서 내내 쥘 베른 작가가
미래에서 과거로 타임슬립 한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어요
처음엔 포탄을 제작해서 달나라까지 쏘고
그것을 지구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기로 했는데
편지 한통으로 새로운 사건이 시작됩니다
사람이 포탄을 타고 달나라로 가기로 한거죠!!!!
그냥 포탄만 쏠 때랑
사람이 포탄을 타고 달에 가는 거랑은 천지 차이죠
오조오억배 더 위험하고 생각해야 할 것도 많고...
공기나 먹거리... 이런것도 실어야 하니
처음 계획했던 것들의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해요
정말 포탄의 모양이죠? ^^
그 와중에 성조기 휘날리며 D;;;;; 국뽕을 채우는
기압이며 식량, 발사장치 모든것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드디어
달로의 첫걸음을 떼게 되는 날!!!!
처음엔 이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우주선에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방법을
꽤 자세하게 서술해 두었어요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읽다보니 지금은 우주에 갈 때
우주선 내에 공기를 어떻게 공급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이런 부분 살짝 살짝 건드려 주면 좋을 듯 해요
드디어 발사가 진행되는 날
오늘은 놓치면 18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반드시! 꼭 성공해야 할텐데 말이죠
과연 그들이 무모한 도전?은 성공을 하게 될까요?
달까지는 무사히 여행을 하게 될지....
달에는 안전하게 착륙하게 될지..
지구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과정에 어떤 위기와 고난이 닥쳐오고
그들은 어떻게 그 위기와 고난을 극복해 갈지...
기대가 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쥘 베른의 식견에 감탄을 하다가
피식 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포탄 발사를 성공하며
우주선 내부에서 식사를 하는 장면인데요
세상 만찬 파티가 따로 없네요 ㅋㅋㅋ
살짝 쥘 베른의 인간미를 느꼈다고나 할까요??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백년도 더 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스토리를 구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지
그리고 그걸 백년이 지난 시점에 읽는데도
전혀 시대적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는건지.....
지금의 내가 읽어도 이 정도의 느낌인데
과학이 훨씬 발달한 미래의 세대들이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도 궁금해요
제가 먼저 읽고 미코랑 함께 읽을 준비도 천천히 해 봅니다
챕터별로 발제도 만들어야 하고
미코가 좀 더 쉽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과학적 원리나 개념도 간간히 유튜브로 소개할까봐요
그리고 이 책을 씨앗삼아 나머지 책들도 다 읽어보고 싶네요
쥘 베른이 쓴 이야기들 중에
아직 인류가 실현하지 못 한
<해저 2만리> <지구 속 여행>도 꼭 읽어보고 싶고
류씨가 살아 있을 때
이 두 책 속의 이야기도
얼마나 현실감 있게 쓰여졌는지 꼭 확인하고 싶네요
아마 쥘 베른의 SF소설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 중 한명이
그 꿈을 이루어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