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포레스트 에디션) -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곰돌이 푸 시리즈
곰돌이 푸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곰돌이 푸가 그려진 티셔츠, 딸기 모자를 쓴 곰돌이 푸 인형, 곰돌이 푸가 달린 볼펜 등을 가지고 있다. 둘러보니 생각보다 많은 아이템에 곰돌이 푸가 있네. 평소 어느 캐릭터에도 그다지 흥미가 없던 나에게도 곰돌이 푸의 아이템들이 있고 무려 이요르 피규어도 가지고 있었던 걸 떠올리니 (이요르 피규어는 이사 도중 버려졌다...)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있는 것 같다.

 

꿀을 좋아하는 노란색의 귀여운 곰

빨간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 곰

그런 곰탱이와 좋은 친구들, 멋진 숲.

따뜻하고 무해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힐링의 아이콘.

 

뽀로로니 라이언이니 잠만보니 하는 별의별 캐릭터들이 많이 나타났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곰돌이 푸'의 인기는 여전하다.

여전히 핫한 곰돌이가 전해주는 이야기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책 제목과 표지만 봐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마법

 

Everyday isn't always happy,

but happy things are always here.

 


   

[곰돌이 푸]로 알고 있던 이 작품은 영국 작가 A.A 밀른의 동명 소설 [위니 더 푸 Winnie-the-Pooh]를 원작으로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소설이 원작일 줄은 몰랐는데.

아쉽게도 [곰돌이 푸] 또는 [위니 더 푸]는 그 어떤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으로도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표지에 '곰돌이 푸 원작'이라고 쓰여있어서 '푸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써놓은 거라 예상했다.

꿀을 찾다가 벌에 쏘이는 푸 라던가 푸의 친구들 중 누군가가 아파서 친구들이 간호해 주는 이야기라든가

하지만 프롤로그를 읽자마자 알게 되었다.

아, 힐링 에세이구나.

'푸'의 메시지와 삽화들로 가득 찬 책

 



 

[곰돌이 푸]를 보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삶에 지치고 행복의 의미를 잃어버렸을 때 읽는 책

친구가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주는 것처럼, 할아버지할머니가 인생의 비밀을 말씀해 주듯이 토닥여 주는 책

 

목차를 봐도 알 수 있다.

  1. 인생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힘

  2. 모든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3. 인생이라는 숲속에서 나를 잃지 않으려면


 

짧지만 강력한 위로들이 이어진다.

지혜로워질 수 있는 충고가 가득하다.

밝고 따뜻한 '푸'처럼 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도 따스함이 스며든다.

 

나를 향한 비난에 나를 맡기지 마세요

세상에는 자기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습관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어요. 때로는 그런 사람의 비난은 흘려들으며 나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 page 062 중에서

 

나중을 위해 힘을 아껴두세요

무슨 일이든 한 번은 기회가 반드시 옵니다.

그날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두세요.

>>> pgae 106 중에서

 


 

이 책의 또 다른 멋진 점은, [곰돌이 푸]의 삽화가 함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글은 두 번째인지도 모른다. 삽화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초기의 그림들과 디즈니 만화에 있던 그림들이 가득해서 힐링 메시지가 없었더라도 삽화를 보면서 우리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을 정도이다.

 

푸와 친구들의 소개도 빼놓지 않고 해주는 센스.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의 세 번째 멋진 점.

친환경으로 제작되어 FSC 인증을 받았고 콩기름 인쇄로 제작 되었다는 것이다.

표지부터 촉감이 다르다. 일반적인 코팅된 것 같은 반들반들한 표지가 아니라 좀 더 자연적인 느낌의 표지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종이 질감을 아주 좋아한다.

콩기름으로 인쇄되었다는데 삽화들이 선명하고 다채로운 색감인 것이 놀랍고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낭비되는 공간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든다. 친환경으로 책 한 권을 만들려면 더 많은 노력이 들었을 텐데 행복 메시지를 전하는 [곰돌이 푸] 답다.

 

책을 덮으며 어느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돌이켜봤다.

 

아마도.. 이 글의 맨 첫 인용구와 마지막 인용구가 아닐까.

우리에게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이면서 이 책을 읽게 되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할 것 같은.

 

What day is it?

It's today!

It's today! Oh, It's my favorite day.

 


 

 

 

 

 

 

** 리뷰를 쓰기 위해 찾다가 알게 된 것 :

원작 제목이 'Winnie the Pooh' 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푸(Pooh)' 는 친구들 사이에서 부르는 별명이고, 진짜 본명은 위니(Winnie)라고 부른다. 이것은 곰돌이 푸의 품종이 푸 베어(Pooh bear)였던 듯 하다. 즉, "곰돌이 위니"라는 뜻인데, 나중에 하이픈이 추가되어 'Winne-the-Pooh' 가 되었으며, 따라서 정식으로는 풀네임이 통째로 '위니 더 푸' 라고 부르고 줄여서 그냥 '푸'라고 부른다. >>> 나무위키 중에서

 

** FSC 인증이란?

친환경 인증 중 하나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삼림을 인증하고, 그 삼림에서 생산된 목재 및 목재제품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라벨을 부착하는 제도.

산림관리협회(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산림 관리를 위해 개발한 인증 제도로 소비자들이 FSC 라벨을 부착한 제품이나 포장을 보고, 그 제품에 사용된 산림 자원이 책임 있게 조달 되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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