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02 : 모래시계 외 코너스톤 착한 고전 시리즈 4
로버트 바 외 지음, 이정아 옮김, 박광규 / 코너스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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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상자처럼 내가 좋아하는 범죄 소설을 여러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 넣은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 1&2 권 중 2권.

 



 

2권에는 총 10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큰 제목은 '세계 미스터리 걸작선'이지만 주로 영국의 단편 소설들이다. 요즘은 한국,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추리 소설도 많이 읽히고 있지만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 같은 탐정 소설과 영국의 미국의 작품들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아서 코난 도일의 작품에서 본 듯한 설정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셜록 홈즈'를 따라 하는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의 '거브 탐정'이나 [두 개의 양념병]에 나오는 스메더스와 린리가 '셜록 홈즈와 왓슨 박사'의 관계처럼 보이는 것처럼 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정말 '셜록 홈즈'가 대단한 인기였던 것 같다. 작가·작품 해설을 보면 [백작의 사라진 재산], [모래시계]를 쓴 '로버트 바'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첫 패러디인 '셜로콤즈의 모험 The Adventures of Sherlaw Kombs'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2권의 책에 있는 단편 추리소설들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했는데 이 시기야말로 추리소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던 시기였나 보다. 그래서 유명한 작가들도 많이 나오고 그들이 쓴 많은 작품들이 사랑을 받던 시기. 지금 우리가 읽는 이 1,2권의 책에 있는 작품들 말이다. 아서 코난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 등이 활동하던 그 시기.

 

지난 1권에서 '단편 추리소설의 황금시대는 셜록 홈즈에서 시작되어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막을 내렸다'라는 줄리안 시먼스의 견해 (《블러디 머더 Bloody Murder》 중)를 언급한 적이 있다. ... 그보다는 추리소설의 독자층이 형성되었던 시기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 page 325 작가·작품 해설 중에서

 

대중의 철도 여행과 초등교육 의무화가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잡지에 실리는 단편소설이 큰 인기를 끌면서 해당 잡지에 연재하는 추리소설 시리즈도 대중화에 성공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셜록 홈즈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활동하고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을 시기의 이야기를 읽으니 더 많은 작품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어수룩한 탐정인 '파일로 거브'가 나오는 [거브 탐정, 일생일대의 사건]은 도배 기술자이자 탐정이라는 주인공의 설정이 신선하다. 만화 캐릭터와 같은 거브 탐정.

 

'파일로 거브 시리즈'는 1913년 1915년까지 잡지 <레드북>에 연재되면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엘러리 퀸은 파일로 거브를 가리켜 '한 세대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 웃기는 탐정'이며 유머 미스터리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 page 329 작가·작품 해설 중에서

  

흔히 추리소설에는 탐정이 나오기 마련이라 탐정소설이라고도 생각했는데 이 책의 제목이 된 [모래시계] 작품에는 탐정이 등장하지 않는다. 주인공이 우연히 골동품점에서 산 모래시계에 얽힌 미스터리 소설이다. 범인이 나오는 긴장감은 없지만 모래시계에 숨겨진 비밀에 집중하다 보면 순식간에 이야기는 끝이 난다.

  

[모래시계 외]에는 대략 비슷한 분량의 단편들이 있다. 그래서 1권보다 한 편의 소설이 더 들어가 있다.

그만큼 각 소설의 분량은 짧다. 짧을수록 순간적인 긴장감이 폭발한다.

유명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각자가 지닌 문체가 있어서 독자인 우리는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가 있다.

  

19세기 작품들이다 보니 현재의 시각으로 사건 해결을 바라봤을 때 기술적으로 허술한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기발함이나 섬세함 만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범죄소설이라 무섭고 잔인하다기보다는 1권 리뷰에서 말했듯이 모든 것이 '뿌린 대로 거둔다'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쾌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이 두껍거나 크지 않다. 오히려 여러 편이 들어간 것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다.

고전의 느낌이 물씬 나는 커버와 가벼운 책의 무게, 단편 소설들의 묶음은 휴대폰 대신 틈틈이 들여다보기 좋은 구성이다.

  

나도 2권의 미스터리 걸작선과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들에 실린 단편들의 본 시리즈들을 찾아 읽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올해 안에 도전해봐야지.

 

  

 

** 추리 소설에 대한 검색 결과 : 추리소설은 원래 영국과 미국에서 주로 발달했으며, 에드거 엘런 포를 원조로 보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 고전 추리 소설들을 읽으니 새삼 '셜록 홈즈 시리즈'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다.

 

  

 

 

※ 위의 글은 도서리뷰단에 선정되어 해당 출판사가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소감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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