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지 3 - 풀어쓰는 중국 역사이야기
박세호 지음, 이수웅 감수 / 작가와비평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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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 그 세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는 춘추전국시대의 시작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춘추시대의 강자들을 소개했고

두 번째 이야기는 춘추시대에서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세 번째 이야기는 전국시대의 시작부터 진(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전국시대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기원전 403년~221년 사이의 시기. 기원전 403년 진(晋)의 대부 조(赵)ㆍ위(魏)ㆍ한(韩) 3가문이 주(周) 왕실로부터 정식 제후로 공인받으면서 시작되었으며, 이 시기에는 제후들이 주(周)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지향해 제각기 왕을 칭하였으며, 진(秦)의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할 때까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은 일곱 국가인 진(秦)ㆍ조(赵)ㆍ위(魏)ㆍ한(韩)ㆍ제(齐)ㆍ연(燕)ㆍ초(楚)를 전국칠웅(战国七雄)이라 칭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전국시대 [战国时代, Warring States Period, Zhànguó Shídài] (중국시사문화사전, 2008. 2. 20., 이현국)

 

대혼란의 춘추전국시대가 점차 막을 내리며 천하통일의 기운이 감돌고 있었지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혼란 속에서 살아간다.

아직은 춘추전국시대다. 

 

 

참고) 전국시대 지도 보기 - 출처 : 나무위키

https://namu.wiki/jump/Z0SmP2STwYx6WxPstjD7EXuk1SsjZd33GX437B5oyqOE7lvQmWYAUpy7FusNeOoOstfYzPwucsz2Zj8OefFydg%3D%3D

 


이 책은 춘추전국시대 550년을 담은 총 3권 중 마지막 권이다. 

 

전국시대도 점차 정리되어 가며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하는 과정을 설명해서인지 1,2권 보다 나라 간의 전쟁이 덜 복잡하다. 게다가 이미 1,2권을 읽은 사람이면 어느 정도 각 나라의 상황 설명이 이해가 빨라지기 때문에 더욱 읽기 좋다.

 

춘추전국시대는 각 나라와 그에 속한 영웅들이 힘겨루기를 하며 천하통일이라는 큰 흐름을 향해 달려가는 시대였다.

한 나라가 강해지면 그 옆 나라가 약해지고 왕이나 공손이 다른 나라로 망명을 하기도 하고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는 큰 공을 세운 신하라 하여도 갑자기 다른 나라로 도망치기도 한다. 각국의 인재들이 강대국으로 몰려들기도 하고 영웅의 손자가 또 다른 영웅이 되거나 현인의 제자가 큰 무대로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나라로 나뉘어 그 이름만 다를 뿐이지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결국 춘추전국시대의 모든 사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강대국이 되거나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영웅이 되거나 간신이 되어 죽이느냐 죽임을 당하느냐, 탐욕을 부리다 죽거나 신념을 지키다 죽거나 하는 일들의 연속이라 1,2,3권을 한 권의 책이라 여기며 연달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지만 춘추전국시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한참 시간이 지난 어느 날에는 시간을 내서 1권부터 3권까지 쭉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그때는 현인들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


 

 

춘추시대에는 약소국들도 부용국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전국시대로 넘어오면서는 대국으로 편입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게 된다. 살아남은 나라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관료의 시대가 탄생하고 그 배후에는 '제자백가'의 사상이 존재한다. 

 

그러나 새로운 중앙집권적인 국가의 탄생은 역사적인 변혁의 과정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점이지 그때까지 더듬어 온 과정의 종점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독립국들은 그러한 프로 관료 외에 새로운 시대를 개척할 포부를 갖은 현인, 인재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들이 소위 제자백가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 page 9 제43장 분기충천(憤氣沖天) 중에서

 

 

자, 우리 모두가 알듯이 진시황이 진나라를 이끌고 천하 통일을 이루게 되기 전의 몇몇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개명군주(開明君主) 위문후' 와 '이리', '서문표', '오기'

 

- 위문후는 예현하사(현인에게 예를 다하고 선비에게 겸손을 표한다) 라는 좌우명을 내걸고 그 본보기로 위나라 수도 안읍에 살고 있던 현인 '단간목'의 집 앞을 지나갈 때에는 반드시 수레 위에서 경례를 했다고 한다. 고대나 현대나 정치는 내면의 사상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SHOW' 가 동반되어야 하는가 보다. 위문후의 경례가 소문이 나서 당대의 일류 인물들이 안읍으로 몰려들었다고 하니 말이다.

 

성문법전을 정한 시조로 이름을 남긴 '이리' : 『법령』을 공포하여 법치주의에 기초한 부국강병책을 실행하여 위나라를 순식간에 강대국으로 키웠다는데 그에 관한 기록은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유가의 덕치에 대립되는 법치였기 때문에 은폐된 것이 아닌가 한다. 나 또한 동의한다.

 

실무 관료로 역사상 가장 우수한 태수(지방장관)으로서 말대까지 후세에 전해진 '서문표' : 분노가 폭발하면 오른쪽 허리에 단 가죽끈을 꼬고 마음이 약해지면 왼쪽 허리에 단 청동 철사를 꽉 쥐면서 부임지 '업(鄴)'을 다스린 태수. 그는 매년 강에 바쳐지는 '하백의 신부' 풍습을 없앤 인물이다. '하백의 신부' 는 예전에 드라마 제목으로 보고는 어느 역사 속의 이야기겠거니 추측은 했었지만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인지는 몰랐었다. 어찌나 업을 잘 다스렸던지 업의 사람들이 감사와 존경과 숭배를 담아 그를 '서문군(西門君)이라 불렀다고 한다.

 

현재 서울시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그런지 '서문표' 이야기야말로 마치 동화 속 인물 같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인물이 바로 '서문표'이다. 너무 늦기 전에 어서 빨리 우리 앞에 나타나주었으면 한다.

 

『오자병법』 의 병법가 '오기' : 나라를 위해서 아내를 죽였다는 모략선전을 등에 업고도 위문후에게 발탁되어 서하의 태수로 시작하여 많은 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주며 위나라를 키웠다. 그러나 위문후의 죽음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서하 땅을 떠나 초나라로 망명하여 6년 동안 초나라를 키워갔으나 그를 지지해 주던 초도왕이 사망하며 결국 그도 죽음을 맞이했다. 뛰어난 병법가로 이름을 떨쳤지만 정치판에서 살아남는 것은 다른 문제인가 보다. 대신 마지막까지 그 자신의 병법을 발휘하여 죽음으로 대숙청을 하였으나 과연 대단한 병법가다.

 

'직하의 학사'를 모은 제위왕과 '맹자'

 

- 제위왕은 위문후의 방식을 답습하여 직하에 뛰어난 인재들을 모았다. 손자병법의 손자의 자손인 '손빈', 맹자라 부리는 '맹가', 정치사상가 '신도' 등 묵자의 제자들, 노자의 사상을 받드는 사상가들, 유가의 제자들이 모두 모였다. 제위왕은 직하에 뛰어난 사상가들을 모음으로써 제자백가의 황금시대를 열었다. 서로의 평판을 높이며 제위왕에게도 제자백가에게도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들어맞았다.

 

그중 우리에게도 아주 큰 영향을 끼친 '맹자'. 맹모삼천지교로 유명한 맹자이지만 실제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다였다가 2권에서 공자의 취직 운동을 읽고 좀 놀랐었는데 3권에서 마주한 토론광 '맹자'의 일화에도 놀랐다. 말꼬리를 잡는 듯한 화법이나 공격적인 유세에 비해 그 당시 현실과 맞지 않는 정치사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든지 하는 것들이 역시나 낯설게 느껴진다. 조선왕조 500년 내내 깊게 뿌리를 내려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의 기본 사상이 되는 유가의 가르침이 기대보다는 별 볼일이 없어 보이는 까닭이다. 내가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이겠지만 옛것을 따르자며 미래 지향과 가장 동떨어진 것만 같은데 오히려 공자, 맹자의 춘추전국시대가 지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토록 실생활에 침투하다니 놀라운 사상이긴 하다.

  

 


 

진나라의 '상앙'

- 위나라 공실의 혈통을 이어받은 서공자. 공손 앙. 21세의 나이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진효공과 상앙은 법에 의해 나라를 다스렸다. 상앙이 만든 '변법의 령'인 20개 조항의 '간초령'을 발포했고 법을 어긴 자는 왕이나 태자라고 하여도 예외를 두지 않는 엄한 집행으로 진나라를 강대국으로 키워냈다.

 

...그래서 태자 사(駟)가 천도에 반대하여 동궁을 함양으로 옮기는 것을 거부했다. 즉 태자 사는 천도령에 위반한 것이었다.

법을 어긴 태자 사는 '근신 10일간'의 벌을 받았다. 연좌법에 의해 태자의 보좌관인 공자 건(虔)은 보좌를 잘 하지 못한 죄를 물어 '좌로(坐窂) 10일간'에 처해졌다. 스승인 공손 가는 교육의 죄를 물어 경형 (이마에 먹물로 뜸을 뜨는 형)에 처해졌다.

>>> page 83 제47장 설상가상(雪上加霜) 중에서

 

그러나 진효공이 45세의 젊은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새 군주와 신하들이 그에게 모반이라는 누명을 씌워 조정에 고소했다. 상앙은 빠르게 진나라를 떠났지만 결국 그가 가진 신념에 따라 진나라로 돌아와 차열형으로 죽음을 맞이했다.

차열형이란 수레에 사지를 묶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달려 사지를 찢는 형벌이라고 한다. 끔찍하기가 이를 데 없다.

게다가 연좌법(連坐法)과 일수일경(一首一頃)을 시행하였다고 아직까지 악당으로 지탄을 받아왔다니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이 책을 보면 상앙의 법치로 인해 결국은 진나라가 진시황을 앞세워 천하통일을 이루게 된 것인데도 말이다.

 

저자는 상앙을 "그 시대가 원하던 초대형급 지략계로를 갖춘 인물, 역사상 그리 많지 않은 영걸(英傑)" 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상앙은 천하통일을 꿈꾸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만든 엄격한 법령으로 인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 춘추전국시대 인물들의 위대함과 그 시대의 비정함이 바로 이것이다.  

 

 

 

조나라의 '조괄'


- 조나라의 천재적인 병법가이다. 그러나 선친 조사와 함께 지도를 펴놓고 그 위에서 경합을 벌여 백전백승의 기록을 남겼을 뿐 실제 진나라와의 전쟁에서 45만 대군의 대장으로 임명받아 참패했다. 싱겁게 끝나버린 승부의 결말 처참했다. 진나라 병법에 당한 조괄은 아무 활약도 없이 어이없게 전사했고 조나라 병사 45만이 장평에서 갱살(구덩이에 파묻어 죽이는 것)을 당했다고 한다.

 

분명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는 데 있어서는 조괄은 천재적인 병법가였다. '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함' 이란 말은 나중에 생긴 말인데 흔히 말하는 '탁상공론'이란 여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 page 245 제57장 교주고슬(膠柱鼓瑟) 중에서

 

천하통일. '여불위'와 '진시황제'


- 엄청난 부를 가진 대부호 '여불위' 가 진나라 왕실의 왕위 계승에 개입하여 '진왕 정' 을 탄생시켰다. 진나라 소양왕의 차남인 안국군의 스무 명이 넘는 자녀 중 한 명인 자초. 그의 아들 '정(政)' 이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진시황제이다. 진시황제는 중국 최초의 중앙집권적 통일국가를 이루었고 만리장성을 쌓았으며 불로장생을 꿈꾸며 진시황릉과 병마용을 제작했다. 분명 대단한 왕이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그가 이룬 업적보다도 그가 왕위에 오르게 된 과정, 그의 출생의 비밀에 더욱 눈길이 간다. 춘추전국시대는 왕이라 하여도 어느 때고 죽임 당했다. 아니 권력 투쟁 속에서는 지금 왕이라고 하여도 그 권력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다. 하물며 '여불위'라는 위험 요소를 품고도 13세에 왕위에 올라 결국은 천하통일을 이루었다. 물론 진나라를 강하게 키운 수많은 영웅들이 뒷받침 한 결과이며 '진왕 정'이 아니었어도 진나라가 천하통일을 이루었을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역사에는 'if' 라는 것은 없으니.

 

"터무니없는 비어란 무어인고?"

진왕 정은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물었다.

"전하의 출생에 관한 일입니다."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노라."

>>> page 304 제61장 자가당착(自家撞着) 중에서

 

...촉나라로 쫓겨난 여불위는 아무래도 추격을 피할 수가 없을 거라고 체념한 끝에 촉나라 땅에서 짐주(짐새의 털을 넣은 독주)를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짐주가 담긴 잔을 들고 여불위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는 말은 거짓말이다'라고 중얼거렸다고 한다.

>>> page 311 제61장 자가당착(自家撞着) 중에서

 

"꼭 천하는 통일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소망이 아니라 현실적인 요구입니다. 첫째, 사람들은 5백년을 이어온 전란에 못 견뎌 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귀추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춘추의 제후들은 정치 장난을 즐겼으며 요즈음 왕들은 전쟁놀이에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

>>> page 321 제62장 수유만금불능요일수(雖有萬金不能用一銖) 중에서

 

'진시황제'와 '한비자'


- 무엇이든 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는 방패의 싸움. 모순(矛盾)이다. 위료의 추천으로 한비자의 존재를 알게 된 진시황제를 그를 얻기 위해 한나라로 출병한다. 진시황제 13년에 한나라의 강화 사절로 나타나 진시황제의 스승이 된 한비자. 그러나 진시황제는 가르침을 다 받은 후 그를 신하로서 부리고자 하였으나 한비자는 거절하여 죽임을 당한다. 한비자뿐만 아니라 그간 대다수의 영웅들이, 위대한 사상가들이 허무한 죽임을 당하곤 했지만 출병을 해서까지 자신을 스승으로 모신 진시황제에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 때 왜 도망치지도 숨지도 않았던 것일까. 죽음을 받아들이면서까지 그가 이루고자 했던 세상이 과연 진시황제에 의한 천하 통일로 이뤄졌을까 궁금해진다.

 

 

 

분명히 시황제는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했으나, 그 위업은 그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성취되었던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말한다면 그 위업은 그가 춘추전국의 풍성한 결실을 추수함으로써 이룩되었던 것이다.

한비자의 학문적인 성취 또한 춘추전국시대에 다투어 나타났던 제자백가 사상과 학설이 바탕을 이루었던 것이다.

>>> page 368 제65장 천하통일(天下統一) 중에서

 

춘추전국시대가 끝났다. 천하통일은 이루어졌다.

기나긴 혼란의 시대이자 정치·사상이 꽃피운 시대였다. 수많은 전쟁으로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죽어나가고 권력 투쟁으로 왕이 아사했던 시대. 영웅호걸들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고 제자백가가 정치판에서 논쟁을 일삼던 시대. 여러모로 화려한 시대였다.

 

오늘날의 중국은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배척당하기도 하지만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과연 땅이 넓고 사람이 많으니 인재도 많은 것인가 싶고 기원전에 그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때의 대단한 중국은 어딜 가고 넓은 땅덩이의 초라한 중국이 남았을까. 그때 그 제자백가의 치열한 논쟁은 어디로 가고 조선왕조 500년이 유교에 메여 미래로 나아가질 못했을까. 역사를 통해 배운 것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인가.

 

춘추전국지 시리즈 1권을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나라니 송나라니 문공이니 환공이니 복잡하고 어렵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3권에 이르러 천하통일까지 보고 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치열한 현대도 춘추전국시대와 다를 바가 없다. 이 나라 저 나라를 자유로이 오가며 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유세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용은 쉽지 않고 등용되었다 한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전 세계에서 자잘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인맥이 여전히 등용의 창구가 된다. 강대국의 폭군의 등장은 현대도 있다. 요즘은 코로나까지 겹쳐 더더욱 혼란의 시대이다.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대혼란의 시대에도 불현듯 강대국이 되기도 하고 강대국들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해서 오래오래 살아남기도 한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며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뛰어난 인재들이 언제고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일개 농민으로 나라 창고를 열심히 채우며 열심히 투표를 할 테니 말이다.

 

어느 시대나 국민들은 피 흘리며 이루는 천하통일이 아닌 태평성대를 바라고 있는데 정치를 위한 정치 말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시대는 언제나 오려나. 전 세계적으로 보면 언제나 춘추전국시대인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마지막 3권에서는 부록으로 고사성어가 수록되어 있다.

꽤 많은 양이 수록되어 있어 생소한 고사성어를 많이 알게 되었다. 잘 외워두면 아주 유용할 것 같다.

 

   

** 지도 첨부가 있으면 좋겠다. ​

** 1,2권에 비해서 오탈자가 많이 줄었다. 다행이다.

** 한자를 잘 아는 상태로 읽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 말이다. 한자 까막눈이라 안타까울 따름이고 문득 한자검정능력시험을 공부해 볼까 하는 무리한 생각을 했었다. 아무렴 무리지.

 

 

 


 

※ 위의 글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해당 출판사가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소감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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