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 초보를 위한 기초 영문법 (Grammar Gateway Basic Light Version) - 기초영어 문법 한달 완성, 영문법·영어회화·영작동시학습 그래머 게이트웨이 시리즈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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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를 위한 영어공부만 수십 년 하고 있는데 아직도 내가 왕초보라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언어를 잘 하기 위한 비결은 꾸준함뿐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건 매년 1월에 하는 다짐에만 포함될 뿐 금세 손을 놓아버린다.

왕초보를 위한 영어책이 늘 넘쳐난다. 유명하다는 인강, 유명하다는 교재가 책장 한가득인데 끝까지 본 기억이 없다.

버릴 수도 없고 공부하지도 않는 책들.

 

그래도 늘 시도한다.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를 꾸준히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초보 교재로 다시 시작.

영어회화 초보를 위한 영문법 - 해커스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스페셜 에디션!!

 

  

 


책이 꽤 큰데 예상했던 것보다 두껍지 않다.

초보들에게 두꺼운 영어책은 펼치기도 전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데 접근하기 쉽도록 가볍게 구성된 점이 마음에 든다.

  

 


 

 책에서도 소개하듯이 이 책의 특징은,

 

 

1. 쉽다. 왕초보를 위한 교재라서 be동사 (am/is/are) 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면 알겠지만 영어 공부를 시작하기에 좋다.

예문도 실용적이고 단순하다. 한국어도 영어도 어렵게 쓰이지 않아서 보기 편하다.

 

 

ex) He should go home. 집에 가는 것에 좋겠다. >>> page 46

      It is Monday. 월요일이다. >>> page 72

     There are no rooms. 방이 없다. >>> page 78

 

 

2. 재미있다. 신문에 연재되는 카툰처럼 짧은 대화체의 삽화가 이해를 돕고 외국 교재의 느낌이 난다.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예문이 많다.

 

 

ex) I like pizza. I like it too. 나도 역시 좋아해.

      I don't like onions. I don't like them either. 나도 역시 좋아하지 않아.

      >>> page 130

 

 

3. 가벼운 구성이다. 120개의 UNIT으로 구성된 강의와 CHECK-UP TEST가 14개가 있다.

영어 교재이니 만큼 120개의 UNIT 은 굉장히 가벼운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각 UNIT은 1페이지 분량으로 [삽화로 공부할 문법을 소개 + 문법 설명 + 예문 + 공부한 내용을 확인해보는 연습문제]로 구성되어 있고 초보를 위한 책답게 문법 설명이 단순하다.

보통 문법책들은 아무리 초보를 위해 쓰였다고 해도 문법 용어들부터 어렵게 설명해서 그걸 공부하다 시간이 다 가거나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나와 같은 작심삼일파에게는 늘 버거운데 이 책은 간결해서 좋다. 1페이지 분량이라니!


 


 

4. 말하기와 쓰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문법 설명도 실생활에 유용한 문장으로 쓰여 있지만 연습 문제들도 영어 회화를 실생활에서 사용할만한 문장들이다.

I'm fine. Thank you. and you? 와 I am a girl. 에서 을 벗어날 기회이다.

 

 

ex) A. 옆집에 Tony와 Sue 부부가 이사 왔습니다. Do you know를 사용하여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세요.

      1. When can I meet them? -> 1. Do you know when I can meet them?

       >>> page 56

 

 

 

초보를 위한 영문법이다. 왕초보들을 위한 교재이다.

그래서 UNIT 1에 He is a student. 가 나왔을 때는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복이 중요하다.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

나는 이미 is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알고 있지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늘 문제다.

그러니 초심으로 돌아가서 공부하기에 아주 좋은 교재다.

 

 

예전에 어느 방송에서 PD 분이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

영어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본인이 카투사 출신이고 영어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등병 시절에 영어로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점심시간에 어느 미군 상병이 저 멀리서 그에게 "에잇?" 이라고 물었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더라. excuse me? 라고 했는데 또 에잇? 이라고 물어왔고 I beg your pardon? 라고 말했지만 아무리 들어도 뭘 물어보는지 알 수가 없어서 서로 민망하게 된 상황에서 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을 했는데 옆에 있던 한국인 상병이 "바보야! 너 밥 먹었냐고!" 해서 그제서야 이해했다고.

"Did you eat lunch?" 만 계속 생각하고 있어서 "ate?" 이라고 묻는 것을 듣고 바로 이해할 수 없었다는 이 이야기는 많은 왕초보들이 여전히 초보 딱지를 떼지 못하는 이유이다. 문법은 만점이지만 회화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ate 을 안다면 그것을 사용해서 쓰고 말할 수 있어야 할 텐데 eat현재-ate과거-eaten과거분사 로만 달달 외우고 있다.

가정법, 현재완료, 수동태, 능동태, 부정문, 주격, 소유격 이런 문법에 갇혀 있는 꼴이다.

 

 

초보임에도 이 책이 너무 쉬워서 시시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에 있는 모든 문장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때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쉽고 단순하게 다시 처음부터. 여전히 초보 영문법이지만 이것부터.

 

  

  

 

※ 위의 글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해당 출판사가 무상으로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소감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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