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보카 어원편 + 미니 암기장 & 워크북 세트 - 어원으로 줄줄이 쉽게 외워지는 영단어│수능·내신 문제 술술 풀리는 기출 어휘 총정리│단어의 뜻이 단 번에 이해되는 그림설명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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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결별한지 어언 십수 년. 거창하게 결별이라고 할 수도 없다. 우린 친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친하게 지내야만 했었던 학창 시절을 제외하고는 영어로부터 도망 다니기 바빴다.

수능 영어학원, 토익학원, 기초회화학원 등을 다녀봤지만 영어 실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한 해 두 해 시간이 지날수록 영어울렁증이 심해져 갔다. 아! 제발 나에게 다가오지 마요 거기 외국인분.

하지만 피할 수가 없다. 회사를 다닐 때도 많은 서류들이 영어로 되어 있었고, 해외여행을 간다면 영어는 기본이다. 이제는 엄마와 함께 보던 주말 드라마보다 익숙해져 버린 미드, 알음알음을 통하거나 우연히 만나게 되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 글로벌 게임상에서 알게 된 세계 각국의 외국인 친구들, 아니 어쩌면 이제는 영어를 잘하고자 하는 열망에 별다른 이유도 없는 것 같다. 어찌 되었건 영어는 잘해야 하니까. 영어 공부해야만 해. 다들 그러니까.

이렇다 보니 매년 영어 공부를 시작은 하는데 도무지 작심삼일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유명하다는 책도 보고 인강도 들어봤는데 정확히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늘 헤매게 된다. 문법, 단어, 회화가 동시에 부족한 만년 초보일 때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역시 여행을 위해서 회화가 먼저일까. 귀를 뚫기 위해서 미드와 CNN을 계속 보는 건 어떨까. 왕초보를 위한 인강 결제가 답일까?

쓸데없이 고민만 하고 있을 때 만난 것이 해커스 보카 어원편!!




해커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토익 교재로 굉장히 유명해서 해커스 교재라서 믿음이 간다는 말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다. 그런 해커스에서 나온 '보카' 책 만으로도 반가운데 '어원편' 이라니 영어 교재인데도 제목부터 흥미진진하다.

나에게 보카 책이 반가운 것은, 이번 겨울에 영어 공부를 또!다시 해볼까라고 생각했을 때 '영어 단어 외우기'로 시작해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백지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면 역시 단어 외우기부터니까. 아기들이 처음 말을 배울 때처럼 말이다. 그렇게 단어 공부를 결심하고서는 이렇게 딱 맞게 보카 책을 발견한 것이 신기할 정도인데 한국어조차 어원이 궁금한 나에게 보카 어원편이라니 지금 나에게 이보다 더 잘 맞는 교재는 없을 것이다.




교재는 어원을 중심으로

핵심 어원 - 그에 따른 핵심 단어들 - 해당 단어의 어원 설명 - 예문으로 되어 있고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간단하지만 핵심만 딱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가독성이 좋아서 특히나 수험생들이 자투리 시간에 보면 피로도 없이 공부할 수 있을 듯하다.


사진에서 보듯이 단어마다 그림으로 간단하게 어원이 설명돼 있다. 아무래도 글자만 달달달 외우게 되면 금세 잊어버리기 쉬운데 그림으로 다시 한번 보고 단어의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뜻을 이해하기도 굉장히 쉬워져서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개인적으로 그림 설명 나오는 캐릭터가 귀여워서 집중하기가 좋았다. :)

아주 사소해 보이지만 이러한 디테일이 영어 단어와 조금 더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요.


목차를 보면 DAY 01 부터 DAY 60 까지 써져있는데 '스스로 학습 플랜'을 세워서 매일매일 외운 단어량을 확인하도록 되어있다. 단어를 외우려고 책을 폈다가 목차 1만 30번 보고는 덮어버리고 다른 영어 교재들과 함께 책장 구석에 세워두지 말고 하루 3장씩만 외우라고 말이다. 이런 적당한 압박도 마음에 든다. 그냥 읽어내려가다 보면 금세 딴짓을 하기 쉬운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한 격려. 어느샌가 나에게 쌓인 단어가 스스로 뿌듯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좋다.

이 '스스로 학습 플랜' 에 따라 WORKBOOK 이 별도로 제공되는데

DAILY CHECKUP 이 DAY 01 ~ 60까지 구성되어 있어서 어린 시절 학습지 푸는 느낌으로 복습 가능하다.



단어를 외우다 보면 이미 외우고 있는 단어라도 새롭게 뜻을 보게 되어 유용하고

어원(접두사, 어근, 접미사)을 가진 단어들을 외우다 보면 새로운 단어를 외우게 될 때도 적용하여 뜻을 파악하기가 쉬워진다.


또한 헷갈리기 쉬운 단어들을 어원을 토대로 정리하여 쉽게 구분하여 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ART2 부분이 분량이 제일 많기도 하지만 다양한 어근이 있어서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알찬 구성과 재미로 열심히 읽기 시작했는데 60일을 꽉 채우지 못해서 아직도 진행 중이다.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이번에는 포기하지 않고 이 한 권에 들어있는 단어들을 다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나와 영어의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나의 탓이다. 말만 하고는 노력은 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도 영어는 잘하고 싶으니까 교재만 잔뜩 사 모으면서 비법만 찾아 헤맨 탓이다.

갑자기 잘하게 되지 않으리란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서 무조건 남들이 좋다는 교재만 사서 모았었던 것 같다.

나에게 잘 맞는 교재를 찾았어야 했는데.

해커스 보카 어원편이 나에게 잘 맞는가 보다.

지루하지 않고 외우는 재미가 있다. 이번에야말로 이 한 권을 모두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비록 수험생은 아니지만 독파의 목표를 이루는 것도 좋겠지.

** 들으면서 외울 수 있도록 MP3를 다운로드하는 QR코드가 있다.

한꺼번에 다운로드하려고 홈페이지 접속했지만 왜인지 계속 실패했다.

MP3는 QR코드로 이용하자.

※ 위의 글은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해당 출판사가 제공한 책을 읽고 쓴 개인적인 소감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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