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너를 버리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살아라. 이다.
과거-현재-미래를 직선으로 보지 말고
과거는 이미 지난 것이니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현재가 과거의 결과일 뿐이라며 쉽게 좌절하지 말고
현재의 내가 모습을 보며 미래의 나 역시 그러리라고 가둬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과거-현재-미래를 한 묶음으로 놓고 계속되는 자기변명에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라.
당신이 정말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하찮은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을까?
>>> page 51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들과
그 이유들이 만들어지게 된 데에 과거의 내가 어떠했는지에 대한 변명이 곧 자기 방해다.
자기 방해의 늪에 빠지게 되면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것에 급급하고 삶의 목표는 막연해져서
열심히 노력한다고 착각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것도 이루어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 이런 헛짓거리의 굴레 때문에 힘만 빠지고 결국 기진맥진해져서
미래의 나를 그리는 것은 불가능해진다.
'나는 루저야. 이럴 줄 알았어. 또 시작이네.
난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야? 왜 난 아무것도 똑바로 할 수가 없는 거야?'
>>> page 111
그러고 나면 다시 과거-현재-미래는 전과 같이 굴러간다.
그게 해고든, 이혼이든, 때로는 삶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실수라도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놓고 머리를 싸매다가
슬금슬금 현실과 적당히 타협해서 별 볼일 없는 그 자리에 뭉개고 앉아있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우리들은 자산에게 그러하듯이 타인에게도 심지어 가족에게도
'이럴거야' 라는 결론을 내려놓고는 변화시키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타인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다. 더더군다나 우리의 과거에는.
그러니 이제 그 모든 굴레는 집어던지고 방향을 전환하라.
자신의 발 사이즈를 인정하듯이 이미 지나버린 일들은 사실 그대로 인정해버려라.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이든 지나쳐버리고 내가 그린 미래의 그 무엇을 위해 몰두하는 것
그것이 바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변화하기 위해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고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래의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본다.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깎아 조각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대리석 덩어리에서 '다비드'가 아닌 것을 모조리 제거하는 방법으로 조각상을 완성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의 머릿속에서 다비드는 이미 완성되어 있었고
한 조각, 한 조각 드러나기만을 기다리며 작업했던 것이다.
그는 그 열정에 자기 생의 2년을 온전히 투자했다.
현재로부터 미래를 드러내면서 말이다.
>>> page 191
저자가 휘두르는 회초리는 쓰라렸다.
무기력한 나의 마음, 헛짓거리들로 얼룩진 나의 과거를 꽤 정확하게 짚었다.
그래. 과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곳에 발이 묶이지 않도록 해야겠다.
타인에 대해 그 어떤 결론을 내리고 비난하기보다는 나 자신에 집중해야겠다.
한데 이제 막 방향을 전환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는 헛짓거리에 익숙한 나를 너무 과대평가한 것 같다.
명확하게 보이는 과거는 언제고 들춰보기 쉽다.
그러나 미래는 해가 뜨기 전의 어둠 속과 같아서
더듬더듬거려보아도 내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모든 것을 시도해보라고 했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쉽지 않다.
과거를 털어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다.
나는 뇌과학자가 되어보고 싶지만 그것은 간절히 꿈꾸는 미래가 아닐뿐더러
시도해볼 수는 있지만 그러기엔 얻는 미래보다 잃는 미래가 더 많을 수도 있다.
강연 영상을 글로 본 것 같은 책이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도 이해했다.
간절한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려다가 현실에 발이 묶인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나처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놓으니 보따리 내놓으란 격으로
과거에서 구해주었으니 이제 미래를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이 읽고 있을 줄은
저자도 몰랐겠지.
이래서 바로 인생은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