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아아 국민서관 그림동화 236
길례르미 카르스텐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정체모를 큰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이 무너져 날아가버리고 빙하도 떨어져나가게 되는데요.






어마어마한 소음으로 표현되는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때문에 호랑이 줄무늬도 다 날아가게 됩니다.



그 소리는 요란하고 끔찍하다고 표현됩니다.

소리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슈퍼컴퓨터도 동원되고, 과학자들이 우주도 살펴보았지만 소리의 진원지를 알 수 없네요.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하던 것을 멈추고 일상이 모두 정지된 느낌이 듭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아내기 위해 온 세상이 난리입니다.

이 요란한 소리를 따라서 계속 사람들이 모여들고 쫓아갑니다. 점점 더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그 정체는 바로……………

 

아이의 울음소리;;;;

 

온 동네 사람들이 모두 집 앞에 모이자 아빠와 아이는 너무 당황스럽고 어리둥절한 모습인데요.

그림을 꼭 봐야하는 책이라서 사진은 최대한 찍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읽으면서 재치 있는 그림에 감탄했고 사진과 그림이 섞인 색다른 기법이어서 재미있게 그 소리의 정체를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아이들 그림책이 던져주는 메시지가 가끔은 어른들에게 더욱 더 크게 와 닿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라고 밝혀지던 순간,

우리 아이가 울 때 혹시 주변사람들이 그리고 내가 너무 시끄럽다고 생각하진 않았던가. 

아이마음에 좀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건 아닐까. 

소음으로 표현되기엔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의 소리가 너무 아깝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래도 달래도 아이가 계속 울면, 정말 이젠 나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버리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 눈을 보고 좀 더 침착하게 아이 마음 헤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바로 그 요란한 소음 때문인데요.

그런데 유일하게 웃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듯한 눈빛이고 우는 아이의 집에 찾아갔을 때는

반가운 표정을 짓습니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바라봐야 할 것 같다는 여운이 남겨지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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