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없음의 과학 - 세계적 사상가 4인의 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김명주 옮김, 장대익 해제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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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음의 과학(The Four Horsemen, 리처드 도킨스 외 4, 2019)

인문학, 서양철학, 종교학

 

신의 존재 유무가 아닌 가르침으로서 종교를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4명의 무신론 슈퍼스타 학자들(리처드 도킨스, 대니얼 데닛, 샘 해리스, 크리스토퍼 히친스)은 각각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저서를 집필하였고, 대부분 베스트셀러에 등재되며 신무신론 혁명을 일으켰다. 그 당시 마침 종교 집단을 기반으로 발생되었던 9.11 테러 직후였으므로, 신의 존재와 종교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된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고, 4명의 기사(horsemen)들의 입장을 지지하였다. 이 책은 2007년 이 네 기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저녁식사 자리의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우주의 신경이 온통 내게 쏠려있다니, 이거야말로 이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오만이 아닌가?”

- 37p. -

기발한 부트스트랩(bootstrap)’ 수법도 있는데요, 증거 없는 믿음은 고귀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죠.”

- 99p. -

종교는 이성보다 믿음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잠재적으로는 똑같이 위험합니다. () 정신 능력을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독보적 영장류로 만들어주는,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결사적으로 버리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 191p. -

 

굉장히 지적인 느낌을 내는 표지.

종교와 과학은 언제나 대립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사실 각각의 개별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양립할 수는 없었다.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신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만, 살아오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면서 그들을 이해해보고자 읽기 시작했다.

 

신은 존재하는가?’와 같은 1차원적 질문들에 대해서는 네 기사도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의 존재에 대한 증거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이다. 이들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그 행동으로 인해 신은 없다고 결론지었다. 경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그 경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지 등 경서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무신론적 입장을 가졌다 하더라도 네 시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른데,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그 안에서도 충분히 재미와 가치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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