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문(MUN MUN) (제시 앤드루스, 2019)
영국 장편소설
보고 싶지 않은, 그러나 마주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은 책.
간략한 줄거리
유이스 나라는 자국 화폐이자 이 책의 제목인 문문을
사용하는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세계의 사람들은 돈으로 자기 몸의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가난한 자들은
크기가 다람쥐보다도 작게 되며(리틀
스케일), 부유한 자들은 40m이상 되는 거구의
몸집을 자랑한다. 빈부격차가 너무나도 명백하게 가시화 된다는 것. 리틀들은,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매 끼니를 쓰레기통에서 연명하고 자신들을 쫓아오는 고양이들을 피하며 살아야 하는 신세이다. 주인공인
‘워너’와 그의 누이인
‘프레이어’는 스케일 업하기
위하여 그들의 말더듬이 친구이자 유일하게 글을 읽을 줄 아는 ‘어셔’와 함께 여정을
떠난다.
책의 포인트
책의 세계관에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꿈에 개입하고, 한 꿈에 인근에 있는 여러 사람들이 꿈을 공유할 수 있다. 꿈을 잘 꾸는 능력을 가진 워너는 다양한 상상력 속에 드림월드에서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기도
하고, 벗어나고 싶을 만큼 강력한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로부터 보여주는
워너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괄목 할만하다.
“부리부리한 눈을 한 만화 속 고양이와 곰은 러시아인들처럼 정원에서 춤을 추며 끊임없이 반짝이를
뿌려대고 좀 먹어 달라는 듯 초콜릿 토끼들을 튕기고 있었다.” -78p. 중에서-
적용점
- 현실에서는 짓밟히며 무시 받는 워너는 꿈에서는 다른 빅 스케일과 미들 스케일들과 같은 신체
사이즈로 활동할 수 있으며 자신이 꿈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여 권위의식을 뽐낸다. 현실 세계에서는
무력하고 자존감 낮은 내가, 익명의 세계와 가상의 세계에서는 마치 한 가닥이라도 하는 것 마냥 행동하는 나의 모습과 어떤
다른 점이 있을까?
- ‘좋은 배우자를 만나 인생 역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겠지?
- 가진 자들을 존대하고, 가지지 못한
자, 정확히 말하면 가지고자 노력하여도 그럴 수 없는 자들을 홀대하며 그들의 성공을 배 아파하는
우리의, 아니 나의 모습?
- 아무리 많이 가져도, 타인과 비교하면
결국 불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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