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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길을 걷는다
독서와 여행을 통해 경험과 지식을 함께 얻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청나라 선비 고염무가 꿈꾸었던 것을 저자도 함께 꿈꾼다고 한다.
나는 아무래도 여행보다는 독서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일상 속의 작은 여행으로도 충분하다고 믿는 축에 가깝다. 요란스런 여행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는 편? 사실 여행을 부지런히 하기엔 너무 게으르기도 하고 돈이 없기도 하다. 따지고 들면 '책도 돈주고 사야하는 것인데'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은 그 가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다. 말하자면, 가성비가 좋다. 그래서 나는 독서만권 쪽에 더 마음이 가는 편이다.
저자도 많은 책을 읽었고, 그때마다 간단한 독후감을 적는 습관이 있다. 작가의 약력을 정리하고, 글의 줄거리를 적고, 그리고 감상을 적는다. 일반적인 독후감 혹은 독서감상평이다.
법조인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문학 속에 나오는 재판의 모습을 적은 부분이 인상적이다. 나도 문학에서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내는 것을 재미있어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전문 작가가 아니고 또한 법조인이라는 특징 때문인지, 문체가 화려하다거나 표현력이 풍부하다거나 하지는 않다. 단문 위주의 깔끔한 문장이다. 담백하다못해 기름기가 너무 없어 뻑뻑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1998.9~2025.8.에 작성하였고 2006.9.부터 개인블로그에 올린 1,500편 중 120편을 선별하여 묶은 글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체로 2010년 무렵의 글이 많은 것 같다. 지금보다 한참 전이다. 시의성을 느끼는 데 있어서는 부족하다. 풍부한 법지식을 얻는 목적으로 읽기에도 부족하다. 그냥 일상의 기록과 느낀 것, 책을 읽고 느낀 것, 사법부 게시판에 올렸던 담백한 글들이다.
아름다운 사람이 많다. 절망하기엔 이르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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