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처음 나왔을 때, 하나의 사랑과 하나의 제목을 가진 이야기를 남녀 작가(츠치 히토나리, 에쿠니 가오리)와 부부 번역가(양억관, 김난주)가 만들어낸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 또한 이 소설은 두 작가가 1997년부터 2년간 한 월간지에 교대로 연재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쓰여졌다. 그 형식은 에쿠니가 여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츠지가 남자주인공 '쥰세이'의 이야기를 교대로 연재 하는 것이였으며 이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재가 끝난 후에는 남자의 이야기(Blu)와 여자의 이야기(Rosso) 두 권으로 출간되었으며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랐다.

아오이의 이야기부터 읽게 된 나는, 내내 아오이의 현재 애인 마빈에게 냉정한 아오이를 보면서, 기억속의 쥰세이가 그녀에게는 열정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을 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하루를 살아가는 아오이에게는 기억속의 쥰세이만이 열정이었고, 사랑이었다. 결국, 쥰세이의 편지 한통으로 안락하고 편안했던 마빈을 떠나게 되고, 10년전 약속한 장소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쥰세이를 만나고, 다시 그를 떠나게 된다.

쥰세이를 읽으면서, 작가의 필체가 우선 마음에 들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글은 잠시라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이 오롯이 집중해야만 감정을 끈을 따라갈 수 있었지만, 츠지 히토나리의 글은 담담하면서도 편안하게 나에게 다가 왔다. Rosso에서의 아오이의 마음을 떠올리며 읽어서 일지, 두 주인공을 마음을 모두 보게 되어서 일지 금방 이야기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10년을 이렇게 오롯이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지, 혹시 자신의 추억을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

이 글을 읽으면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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