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1
신웅진 지음 / 명진출판사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신웅진기자가 반기문의 출생에서부터 유엔사무총장이 되기까지를 청소년에게 읽힐 목적으로 쓴 책이다.
반기문은 유년시절부터 남다른 아이였다. 타고난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일에 대해서는 누구도 따라 올 사람이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배울만한 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황우석박사가 떠올랐다. 줄기세포연구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을 무렵, 여기저기서 황우석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논문진위여부로 문제가 되어 우후죽순처럼 생겼났던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책들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아직 생을 마감하지 않은 현존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분명 유엔사무총장이 된 그의 업적은 높이 평가할만한 일이지만, 아직 그에게 남은 삶이 혹은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가 마감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이야기를 쓴다는 것이 섣부른 행동이 아닌가 싶다. 다만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반기문 총장이 이 책에 쓰인 것 청렴결백한 모습 그대로 생을 마감해 주기를 바란다. 책을 읽는 내내 떠나지 않는 또 하나의 생각은 너무 완벽한 모습의 반기문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늘 최선을 다하고, 남을 배려하고,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 하지만, 반기문총장도 인간일지인데, 단점이 없을 수 있을까? 하긴 내가 총장의 인간적인 면을 모르니 무어라 할말은 없지만, 자칫 이야기가 ‘영웅주의’로 흐르지는 않았는지 글쓴이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물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로 아주 좋은 책이라 하겠다. 그리고 반기문총장에 대해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정말 책에 쓰인 대로라면 대단한 인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목표를 정하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본받아 마땅한 일이고, 희망서(書)로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