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영화 개봉! 2006년 여름과 가을을 뜨겁게 장식하고 있는 베스트셀러이다.

나는 포스터만 보고는 둘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내내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이세상이 참 많이 무서웠다. 남자 주인공인 정윤수의 삶에서 보이는 아픔이란 지금껏 내가 살면서 한번도 겪어 보지도, 그런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보지 못했을 정도로 잔혹하고 끔찍한 삶이었다. 인간이 그렇게 악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이 섬뜩할 정도였다. 후반부로 갈수록 속죄하는 윤수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영원히 악한 존재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사형제에 대해, 누구도 다른 사람을 죽일 권리는 없다는 작가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야기였다.

15살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한 여자, 문유정. 하지만, 그 일을 당했을 때 아무도 그녀를 보살펴 주지 않았다. 그래서 15년 동안 그녀는 삶의 의미를 잊고 살았다. 3번이나 자살을 기도한 그녀에게, 고모인 모니카 수녀는 사형수를 만나러 교도소에 가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만난 윤수는 3명의 사람을 죽인 사회에서 죽어 없어져야 할 잔혹한 악마였다. 하지만, 목요일 10시에서 1시까지 3시간의 만남에서, 유정은 윤수를 통해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윤수 또한 수녀님과 유정을 통해 세상을 용서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을 용서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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