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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평점 :
책을 읽다가 머리가 깨어난다는 느낌을 받는건 정말 오랜만인것 같다. 먼저 그 부분을 써보겠다.
“살아있는 모든순간, 우리는 조금씩 죽어 간다. 죽음은 단지 삶의 이면일뿐이다. 삶과하루의 삶은 죽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하며 함께 완성한다. 쉰다섯 해를 산 나는 이미 쉰다섯 해에 죽은것이다. 어차피 죽을 것이기 때문에 삶은 허무하다고 말하지 말자. (…중략…)하루의 삶은 하루만큼의 죽음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이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새날이 밝으면 한 걸음 더 죽음에 다가선다(..중략…) 왜 자살하지 않느냐고 카뮈는 물었다. 그냥 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사는 이유를 찾으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답하려면 삶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오늘 하루 그 의미를 충족하는 삶을 살았는지 판단해야한다. 정답은
없다.”
조금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우리는 매일매일 죽어나가니, 그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의미를 충족하는
삶을 살았는지 판단을 해야하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진 말인가!
여태 나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다. 이 글을 읽고 한방울 눈물이 흘렀다. 나는 성인이 된 후, 성인이 된 이후의 5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하루하루 죽음들이 전부 의미가 있었었나. 정말 최선을 다하고 살았었나 라는 의문을 갖게되었고, 거기에 대한 답은 스스로 너무나도 잘 알고있었다.
답은 아니다 이다. 나는 범인으로써 항상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했고, 그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하다. 그래서 내가 이 구절이 더 와닿았을수도 있다. 만약 그 5년간 내가 최선을 다해서, 의미있게 죽었었으면 난 지금보다 더 나은 현재를 맞이하고 있지 않을까...
항상 외면해왔던 내 추악하고 찌질한 모습을 최근에야 바라보게되었는데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이정표가 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