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부터 토해내겠다. 애거서는 아무 상황도 모르는 독자에게 지나친 인내를 요구했다. 다른 애거서의 책은 한번 펴면 끝장을 보는게 다반사였다. 그러나 이 책은 초반 일기식으로 진행되는 부분에서 나는 펴서 읽었다, 덮었다를 반복해야했다. 누구에 관한 건지도 모르겠었고 이 상황설명이 굳이 필요했었나(필요하긴 했다.)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중에 다 읽고서 맞춰보면 그 내용이 모두 다 들어맞지만 그 내용이 단서가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반부부터는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사건은 엄청 늦게 일어났다. '언제 죽는거야..'하는 생각이 앞섰으니..트레브스노인이 죽는 장면에서는 납득이 가질 않았다. 시간계산을 철저했으나 그 호텔과 주변의 지리를 애거서의 설명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애크로이드살인사건에서처럼 약간의 그림설명도 추가하였더라면 더 이해하기 쉬웠을것이다. 어찌되었든 애거서의 소설을 읽다보면 나는 범인의 대상을 항상 추리하곤하지만 결국에는 틀려버린다. 이번에도 역시였다. 아직도 제대로 맞춘적이 한번도 없으니.. 애거서는 나같은 독자들을 위해 글을 썼을것이다. 이런 를 보고 하늘에서 웃고있을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