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여행자의 아내 2
오드리 니페네거 지음, 변용란 옮김 / 살림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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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들고 삼일만에 독파하였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 류! 

처음에는 영화 예고편을 보고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현재 영화도 보았는데, 역시 책만 못하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되어있는 헨리와 클레어의 시간. 

그리고 헨리는 그 시간을 오가며 여행을 한다. 

이쯤되면 나비효과 처럼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꾸는 진부한 컨셉이 생각날 수도 있겠지만 

이 진지하고 애틋한 로맨스 소설은 기존의 것과는 조금, 아니 아주 많이 다르다. 

사건은 일어날 만 한 일이므로 일어나고, 일어나기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일어난다. 는 것에 기초한다. 

 

영화 시간여행자의아내와 비교하자면, 영화는 그들의 로맨스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레이첼맥아담스의 매력도 '노트북'에서와 달리 죽어있었으며, 책에서 읽을 수 있었던 가슴 시린 기다림과 기다림까지 사랑하는 애틋한 사랑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은 시간여행에 너무 치중한 탓일 것이다. 

소설 속 클레어의 직업이라든지, 헨리의 집이라든지 등의 설정과 미장센 등 디테일은 매우 극대화시켰으나, 시간여행이라는 소재와 책의 내용을 모두 살리고자하는 하는 의도에 묻혀 정작 중요한 스토리 라인을 무너뜨렸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영화보다는 책으로 읽었을 때 그 감동과 작가가 표현하고자했던 그들의 로맨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은 대개 한 번 읽고 내려놓기 마련인데,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다 읽고 첫 장을 다시 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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