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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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18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 필사집, 나태주, 앤드 - 시 속에서 발견한 문장의 힘

내가 정한 제목은 '시 속에서 발견한 문장의 힘'이다.
책 표지에 한 줄기에 꽃 하나와 길다란 잎 하나가 그려져 있다. 난을 치듯 이 긴 잎은 다시 흙을 향한다.
스스로를 바라 보는 시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문장은 나와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나태주 시인은 누구나 아는 쉬운 단어로 사람의 어깨를 토닥토닥 쓸어주는 시를 쓰는 분이다.
작가의 말에서 나태주시인은 처음 시 쓰기를 시작한 경험을 밝히면서 작가의 말을 시작한다.
15세에 초등 교사를 양성하는 사범학교를 다니며 처음 시집을 베껴 쓰는 것이 처음이었다 밝힌다. 좋은 문장이 쓰는 경험은 좋은 글쓰기로 이어질 것임을 밝히면서 이 책을 엮었다. 76편의 시를 소개한다.
한 때 나를 채웠던 많은 시인들의 이름이 보인다. 그리고 자주 접하지 못했던 시인도 몇 명 있다.

1장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2장 눈물 겹고 애틋한 너에게
3장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4장 삶이 너에게 해답을 주리라

4개의 장으로 각 장마자 19편의 시를 엮었다. 시와 시인의 노트, 나를 살리는 문장의 형식의 순서다.
한 편의 시를 느끼면서 필사하고
시인의 노트를 보면서 함께 느끼고
나를 살리는 문장을 따라 쓰거나 자신의 글을 쓸 수 있게 만든 책이다.

8월에 읽는 <나태주의 풀꽃 인생 수업>에서 느낀 공감적 정서의 보편성은 그가 고른 시에서도 이어진다.
목차를 보면 우리나라 시인, 외국의 시인 가리지 않고 담았기에 나태주 시인의 폭넓은 시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시를 필사하며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어릴 적 스케치북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던 학창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자작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서 학교 축제때 냈던 것도 떠오른다. 잊었던 기억이 시를 읽으면서 조금씩 부유하고, 그 옛기억은 필사하면서 차곡차곡 다시 쌓여가고 있다.

나에겐 조르주 상드의 '상처'라는 시가 인상깊게 남았다.

"꽃을 꺾기 위해서 가시에 찔리듯
사랑을 구하기 위해서는
내 영혼의 상처도 감내하겠네.
상처받기 위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상처받는 것이기에."

한 줄 평, 나태주 시인을 살렸던 시는 독자 모두를 살리는 시로, 시를 읽고 필사하는 것으로, 시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책이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늦가을에 따뜻함 한 조각 담아서 시 한 편 필사하는 것은 어떨까?

© 자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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