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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으로 향하는 우연 - 예술과 사랑에 관한 8가지 질문
김지연 지음 / 그레파이트온핑크 / 2023년 6월
평점 :
필연으로 향하는 우연 - 필연으로 가는 미술을 꿈꾸며
작년 11월 2일 저자의 새 책 <등을 쓰다듬는 사람> 이 나오면서 서강도서관에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아이처럼 맑은 웃음에 조근 조근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기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미술책들을 들여다 보다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찾았다. 이 작가의 모든 책 중에 4권의 책을 읽었다. 작고 얇은 150여쪽의 책인데 미술을 잘 몰라도 즐거운 독서가 가능하다.
저자는 미술평론가이자 작가다. 5권의 쓴 작가이기도 하고 예술가들의 평론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클래스를 열어서 작가들의 작품소개 글에 대한 강의도 시작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가장 좋은 장점 중의 하나는 평론을 쉽게 쓴다는 것! 그래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처음 온 사람들이 도대체 이게 뭐라고 하는 말인줄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낸다. 이런 글로 미술에 대한 벽을 허물어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한다. 쉬운 접근성을 제공해주는 편이다. 갑자기 떠오른 말인데 김지연 작가는 '친절한 네비게이터'라고 포현해도 좋겠다. 제목처럼 예술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알만한 작가도 있고 동시대작가들도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만한 책이다. 평론가의 책이지만 다가가기 좋은 미술에세이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생각하는 작품에 대한 글이 있어서 인용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저자는 항상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듯하다. <등을 쓰다듬는 사람>도 <보통의 감상>도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작품은 한 사람의 내밀한 언어다. 그래서 누군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그 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한 작가의 가까이에서 그가 작업 하는 방식을 지켜 보는 것은 작품세계에 더 가까이 이르는 지름길이다.
나는 작가가 머무는 작업실에서 그런 길을 자주 발견하곤 한다.
읽었던 글 중에 사랑에 대한 저자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글이 있었다.
"노력으로 이런 비난의 장치를 가리거나 나의 가벼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진짜 사랑은 서로 함께 빛나게 해 준다고 그들이 말과 행동과 누적되어 오랜 시간 동안 되어왔다. 사랑 받을 만한 자격은 누구를 돋보이게하거나 인정 욕구를 채워주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그런 이름의 자격이 존재한다면 그저 있는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방향으로 노력하는 한 사람의 솔직한 목숨으로 족하다. "
103 페이지
한 줄 평, 제목처럼 사랑와 예술에 대한 글을 쓰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술평론가의 에세이다. 필연으로 향하는 우연으로 이 책을 찾았듯이, 어느 누군가에게도 이런 우연이 모여 필연으로 가는 과정으로서의 미술이면 좋겠다.
© 자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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