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주주의거든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조홍민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사요나라, 갱들이여>를 접하고 나서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책은 무작정 찾아읽고 있는데, 소설이 아닌 칼럼이라 더 기대가 되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일본사회의 현재를 말하고 있는 칼럼들을 일고 있자니, 잠깐, 이게 일본의 이야기인가, 우리의 이야기인가 자주 헷갈렸다. 그리고 2016년에 다시 이 책을 가볍게 다시 훑어보니, 우리야 말로 정말 더 강하게 "우리의 민주주의"라고 외치고 싶어졌다. 

그리고 최근 '제국의 위안부' 박유하 교수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많은 고민을 하던 차에 이 책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다. 칼럼 중, 대만 입법부를 점거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수결로 소수의 의견을 배척하는게 아니라 소수의 의견을 들어보고, 그 소수도 납득하고, 이렇게 의견을 들어줘서 '고맙다'라고 할 수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필요한게 아닐까.




우리는 자처해서 장기판의 말이 되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맞서야 한다, 우선 우리 자신의 내면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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