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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Leading - 나의 인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 배운 것들
알렉스 퍼거슨, 마이클 모리츠 지음, 박세연.조철웅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34. 알렉스 퍼거슨·마이클 모리츠, 『리딩』, (경영, 436p)
내 인생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배운 것들이란 부제가 붙어 있는 리딩(LEADING)
놀랍게도 책 표지는 알렉슨 퍼거슨이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적인 축구감독이 어떤 연유로 세계 최고 대학교에 강단에 설 수 있었을까!
세쿼이아 캐피탈 회장 마이클 모리츠는 경쟁이 치열한 축구라는 스포츠 분야에서 오랜 기간 끊임없이 성공의 기록을 쌓아온
퍼거슨의 리더십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은 퍼거슨의 리더십 스타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는 장장 7년여에 걸친 깊은 대화로 이어져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기에 이른다.
이 책 『리딩(LEADING)』은 38년 동안 총 49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잡게 한 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의 선구자이자 거두인 마이클 모리츠가 공동 저술한 리더십 전략서다.
나는 사실 축구를 안 좋아한다. 아니 안 좋아하는게 아니라 싫어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모든 스포츠를 다 좋아하지만 축구는 싫다.
20대 초반에 무슨 계기가 있어서였는데, 그렇다고 애초부터 축구를 싫어했던 건 아니다. 그런 나도 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이란 인물,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1호인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었을 때 당시의 감독이다.
아마 이 사실이 아니였다면 나는 여전히 나는 알렉스 퍼거슨이란 인물을 모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로도 많은 유명세를 치렀던 인물이기도 하다. 과연 이 책을 보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책리뷰를 쓸 때 목차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오늘은 특별히 남겨본다.
이렇게 일부러 소개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가히 목차에 모든 내용이 다 담겨 있기 때문인데 한번 쭉 살펴보자.
프롤로그
나는 어떻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들었는가
1. 최고가 되기 위한 기본
경청 | 경청은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가치
관찰 | 한 걸음 떨어져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자리에 서라
독서 | 리버풀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전략의 비밀
2. 나를 일으켜 세우는 헝그리 정신
규칙 | 규칙을 포기하는 순간 성공과는 영원히 이별이다
연습 | 결혼식 날에도,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운동장에 있었다
열정 | 왜 누군가의 열정은 다른 이보다 뜨거운가?
신념 | 상대 팀이 우승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승을 놓친 것이다
3.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요소들
조직 | 승리에는 완벽한 조직과 인내가 필요하다
준비 | 퍼기 타임? 철저한 준비로 기회를 만들었을 뿐
교육 | 최고를 대신할 신인발굴에 촉각을 세워라
4. 리더는 혼자가 아니다
팀워크 | 다양성 안에서 빛을 발하는 존재들
주장 | 내가 손꼽는 최고의 주장들
5. 리더가 추구할 가치
탁월함 |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
동기부여 | 리더십의 본질은 감춰진 5%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것
겸손 | 나는 승리할 때마다 다시 처음이라 생각했다
6. 평가의 기준
채용 | 불운을 극복하고 좌절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라
인맥 | 최고의 인재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비결
해고 | 이별에도 매너가 필요하다
7. 집중이 필요한 순간
시간 | 언제나 제일 먼저 출근하는 습관
방해 | 성공과 삶의 균형은 양립할 수 없는 선택
실패 | 고통은 승리를 향한 욕망을 입증한다
비난 | 격려는 비판만큼 중요하다
8. 메시지를 장악하라
대화 |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말하기의 기술
작문 | 매년 2,000통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다
답변 | 언론을 대할 때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9. 관리하지 말고 이끌어라
구단주 | 감독의 존폐를 결정하는 절대 권력자
통제 | 통제는 손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위임 | 리더십과 관리의 차이는 무엇인가
의사결정 | 결정력이 있는 사람을 곁에 두라
10.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법
영입 | 모든 리더는 세일즈맨이다
절약 | 돈으로 문제를 해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연봉 | 난 네 봉지를 받는데, 누구는 다섯 봉지를 받는다면…
협상 |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피 말리는 전쟁
에이전트 | 나는 에이전트를 믿지 않는다
11. 함정을 조심하라
혁신 | 가자미 두 조각과 토스트 그리고 꿀
정보과잉 | 데이터란 기준을 가늠하기 위한 자료일 뿐
기밀유지 | 내 관을 들어줄 여섯 명의 사람이면 족하다
12. 또 다른 관계
라이벌 | 라이벌을 대하는 최고의 방법
글로벌 | 영국 리그 해외 선수 영입의 역사
13. 변화의 순간들
도착 | 다시 맨유의 감독을 맡는다면 바꿀 두 가지
떠남 | 38년의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며
도전 | 은퇴 후 펼쳐진 새로운 인생
에필로그
지금, 퍼거슨의 리더십 스타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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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만 봐도 알겠지만 경영에 관한 모든 내용이 다 담겨있는데 이를 그의 축구인생에 투영해 풀어내고 있다.
관찰
보이는 대로 믿어야 한다고 흔히 말하지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놀랍게도 우리가 보는 것,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해 우리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수많은 편견과 선입견에 영향을 받는다.
주변의 평가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흔들리지 않도록 언제나 직접 내 눈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택했다.
규칙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칙은 임시방편보다 중요하다. 열한 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정확한 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승리의 절반은 이미 이룬 셈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구단들이 이 간단한 일을 해내지 못한다.
연습
안타깝게도 일부 선수들은 긱스나 호날두에 버금가는 놀라운 재능을 지니고 있었는데도 감정적, 정신적으로 강인하지 못해서 유년기의 상처와 내면의 아픔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말이지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쩜 저리도 멋진 생각을 해낼 수 있는 걸까.
내가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책을 통해 나만의 롤모델 찾기 프로젝트 때문이였다.
그렇게 고르게 된 네번째 책인데 역시나 알렉스 퍼거슨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바로 이것.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방해
나는 다른 사람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하거나 여가 시간을 다 누리면서 큰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만나보질 못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공에만 집착하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나 영원한 행복이 따라올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잘하기를 열망하면서 동시에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며칠 전 청울림의 강의에서도 들었던 내용이다. 즐거움의 사슬 끊기(=성공을 위한 절박함)
실패
성공보다 실패에서 훨씬 배울 것이 많다는 옛말은 틀리지 않았다.
대화
나는 육체적, 정신적 활력을 항상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곤해 보여도 좀처럼 '지쳐 보인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 말을 입 밖에 꺼내는 순간, 선수들은 실제로 피곤하다고 느끼게 된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이야기했다. "자넨 아무도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강해."
정보과잉
나는 때로 사람들이 정보에 집착하는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환자가 음식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죽어가고 있는데, 응급실 의사는 병상 옆에 놓인 모니터만 뚫어져라 보고 있는 장면이 떠오른다. 당연하게도 의사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주변의 모든 가능성을 총동원하여 상황을 되돌려야 한다. 아무리 정확하고 분명한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말이다. 데이터란 기준을 가늠하기 위한 자료일 뿐.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초기에, 나는 최고의 목표가 리버풀을 때려눕히는 것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이 이야기는 노래처럼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어찌됐든 이 말이 씨가 되었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간의 세기의 라이벌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소름,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 내가 되고자 한다는 점을 늘상 떠들고 다닌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벌써 세 번째로 얘기하게 된다. 박흡의 꿈은,
'창업하여 취미로 회사를 다니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전국에 강연을 다닐 것'이다.
우리가 궁금해하는 박지성 선수의 경우 긍정적인 사례에서 두번 등장하고
책 전체 통틀어 가장 많이 나온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다.
과연 그가 왜 현재 세계 최고 축구선수인지 충분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유럽축구에 약간 이상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경영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흥미로써만 접근해봐도 정말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라 확신한다.